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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크로스' 고경표-전소민-허성태-진이한-양진성 다섯 배우가 직접 뽑은 '배우 5인'S PICK 명장면'이 공개됐다.
1. 고경표 - 6회 중 인규가 형범에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듣는 장면
고경표가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6회 중 인규(고경표 분)가 형범(허성태 분)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다. 고경표는 "극 중 인규는 하루아침에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가슴 속 깊은 생채기로 남아있다. 반면 형범은 인규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본 인물이다. 형범이 인규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그의 상처를 계속 자극하며 도발하는데 나 또한 그 상황과 캐릭터에 120% 몰입해서 감정을 제대로 느낀 장면이었고 컷을 한 뒤에도 감정을 추스르는데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 시절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사랑을 나이를 먹고 비로소 깨닫게 되는 인규의 모습이 지금의 나와 비슷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소민이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6회 중 지남(유승목 분)이 의식불명 아들(하회정 분)을 보고 충격에 빠진 장면이다. 지남은 아들의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자신이 직접 삽관하겠다고 나서지만 덜덜 떨려오는 손을 어찌하지 못했다. 전소민은 이 장면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항상 자신의 허점을 보이지 않으려던 지남이 유독 평정심을 잃을 때는 아들과 관련된 사항에서다. 그런 그의 부성애가 폭발한 장면이기에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시청자들 또한 이 장면을 통해 깐깐하고 융통성 없던 지남의 부성애를 엿보게 되는 등 그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3. 허성태 - 4회 중 형범이 인규에게 장기밀매 제안하는 장면
허성태가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4회 중 인규의 정체에 대해 모르던 형범이 그에게 장기 밀매를 제안하는 장면이다. 허성태는 "극 중 형범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악의 근원이지만 악역 본능을 숨긴 평상시에는 목소리 톤을 어떻게 해야 그가 매력적으로 보일지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이 장면은 긴 대사에 대한 부담과 함께 연기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서로에 대한 안부에서 비밀스러운 거래로 넘어갈 때 목소리 톤에 변화를 줬다. 신경 쓴 만큼 좋은 장면이 나왔고 '뭘 그렇게 쳐다보고 그래? 부끄럽게' 같은 애드립도 삽입돼 스스로 만족한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4. 진이한 - 2회 중 진상 환자 남편에게 연희를 구하는 장면
진이한이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2회 중 주혁(진이한 분)이가 진상 환자 남편이 던진 링거병을 자신의 팔로 막아 연희(양진성 분)를 지켜주는 장면이다. 주혁은 손목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갖는 동시에 라이브 서저리 중 일으킨 손 경련으로 환자의 문합부위를 찢는 일촉즉발 사고를 내는 등 안방극장에 터질 듯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에 진이한은 "병을 내리치는 사람과 맞는 사람의 합이 중요한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무뚝뚝해 보이는 주혁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5. 양진성 - 3회 중 산모 경서를 수술하는 장면
양진성이 뽑은 명장면은 '크로스' 3회 중 산모 경서(채민희 분)의 수술 장면이다. 양진성은 "극 중 인규의 뛰어난 의술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산모를 살리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옆에서 지켜보는 내내 긴장감이 엄청 났고 인규의 비밀스러운 과거에 얽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까지 커지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숨죽이며 지켜보던 장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로스'는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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