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X이광수 '라이브', 노희경표 '경찰 인생학교' 통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06 15:11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의 제작발표회가 6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이광수 정유미 배종옥 배성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드라마 '라이브(Live)'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화유기' 후속으로 10일(토) 밤 9시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노희경 작가 표 따뜻한 진짜 경찰 이야기는 통할까.

tvN 새 토일극 '라이브'가 시청자와 만난다.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서 경찰은 적폐세력, 혹은 핏빛 잔혹극의 실체를 파헤치는 역할로 그려졌다. 하지만 '라이브'는 경찰에 대한 고정 이미지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적인 이야기를 유쾌하고 공감되게 풀어낸다는 차별점이 있다. 특히 노희경 작가는 상처를 간직한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는 고찰로 따뜻하게 그려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만큼, '라이브'를 통해 들려줄 그만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출연진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평소 '연애의 발견' '가족의 탄생' '로맨스가 필요해' 등 인간적인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온데다 tvN '윤식당'으로 주가를 높인 배우 정유미가 홍일지구대 카리스마 시보순경 한정오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마음의 소리'와 SBS '런닝맨' 등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이광수는 따뜻한 열혈 시보순경 염상수로 분한다. 여기에 배성우 배종옥 이시언 장현성 성동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 구멍 없는 연기 향연을 예고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의 제작발표회가 6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정유미와 이광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드라마 '라이브(Live)'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화유기' 후속으로 10일(토) 밤 9시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06/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는 "촛불집회를 나가며 지구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지도, 참여하지도 못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며 이 사람들은 정말 원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한번 취재나 해보자고 가볍게 시작했다 해볼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이 경찰인 사람일 수도 있겠고, 공권력의 피해자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웅 이야기, 혹은 시원한 복수극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을 거다. 나는 대다수의 풀삐리 같은, 스스로를 총알받이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현장감 있게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를 하며 현장 이야기를 듣고 드라마를 반드시 써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촛불 혁명 일어나기 전부터 미투 혁명에 이르기까지, 알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아픈 것들을 세상이 알려주고 있다. 알려주는 이상 배워야 할 위치에 와 있다.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이야기다. 대다수 서민의 이야기가 전면에 나오며 보시기에 따라 불편하실 수도 있다. 사건이나 이야기가 사회와 너무나 근접해 있기 때문에 놀랍기도 할 거다. 단죄하려는 게 아니라 같이 겪어나가는 경찰의 입장에서 사회적 문제들을 들여다 보는 거다. 이시대 모든 이들이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듯 이 드라마도 보고싶지 않아도 보셔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의 제작발표회가 6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배성우와 배종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드라마 '라이브(Live)'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화유기' 후속으로 10일(토) 밤 9시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06/
김규태PD는 "사실감에 바탕을 둔 작가님의 대본이 힘이 있다. 차분하게 보시면 점점 집중되고 마음이 뜨거워 질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감이다. 진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몸짓 눈짓 등 작은 디테일을 잡아내는데 종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걸 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달라 보일 수 있을지 하는 욕심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은 느낌으로 살아있는 공기를 시청자들이 화면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려 한다. 작품에 대한 평가나 시청률 수치는 매번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이번 작품은 시청률 측면에서는 조금은 내려놓았다. 연출자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이다. 매너리즘에 빠지는 시점이었는데 이 작품을 만나 신인 연출자 때로 돌아가 작품을 했다. 작품에 대한 만족도에 더 생각이 든다. 경찰 인생학교 같은 느낌의 드라마"라고 말했다.

이광수는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감사하다. 이번 작품은 특히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더 대본도 많이 보고 공부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도 그만큼 열심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셔서 큰 역할 맡겨주신 것 같다. '런닝맨'을 시작한지 8년이 넘었다. 주변에서도 우려를 많이 해주신다. 사실 예능 이미지, 배우로서의 입지를 내가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예능은 예능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시청자분들도 몰입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드라마 '라이브'(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노희경 작가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라이브'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오는 10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2018.03.06/

정유미는 "사실 '윤식당'과 '라이브' 편성이 몇회가 겹친다고 예상하진 못했다. 이렇게 진행이 됐고 나는 '윤식당'에서 연기한 건 아니지만 몰입하고 좀더 자연스럽고 자유로움을 얻은 것 같다. 드라마 연기와는 다르지만 '윤식당'을 하고 드라마 현장에 투입돼 그 에너지를 통해 집중할 수 있었고 그 몰입을 좀더 이용할 수 있었다. 그대로 작가님이 써주신대로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더 강해졌다. 그런 것들이 좀더 녹아났으면 좋겠다. 부담감은 전혀 없다. 예능은 예능대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집중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겠다"며 "나는 사실 용기가 없는 사람이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배우는 못되는 것 같다. 늘 작품에 많이 기대는 편이다.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현장에서 많은 노고와 수고를 하는 지구대 경찰들, 혹은 여러 일을 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감정을 잘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노희경 작가는 "이광수의 투지가 좋다. 언제나 진지하게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타이틀롤을 맡길 때도 믿었다. 탐구하면 재능을 상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충분히 입증한 배우다. 정유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잘나가니 좋다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만나보니 생갭다 소탈해서 좋았다. 극에서 정우가 해내야 하는 캐릭터가 우리나라 여배우들이 꺼릴 거라고 우리끼리 얘기했었다. 나도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것이 있다면 기꺼이 써주는대로 연기하겠다고 해서 고마웠다. 이번 캐릭터가 기존에 정유미가 가지지 않은 캐릭터라 걱정했는데 지금은 좋다. 정유미라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고 있다. 만나보니 더 매력적인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라이브'는 '화유기' 후속으로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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