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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현직 비서의 주장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지은 씨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을 통해 안 지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씨는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도덕심 때문에' 이런 식으로 보내고 '자니' 하고 비밀 대화로 넘어갔다"라며, 김지은 씨는 지난해 러시아 출장과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성폭력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지은 씨를 돕는 변호인단은 5일 꾸려졌다. 이르면 6일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 고소할 예정이다.
"일을 할 때 네 의견을 달지 말라, 너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투명하게 살아라는 등 지사님이 이야기하는 것에 반문할 수 없었다. 늘 수긍하고 맞춰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강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지은 씨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제 상사였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여러번 신호를 보냈었다. 눈치 챈 한 선배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이야기 했지만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안지사 외에도 주변인들에게 성추행 당한 적 있다"고도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폭로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안 지사가 저를 저녁에 불러서 '미투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건 줄 알게 됐다. 미안하다 했다'고 사과한 상태에서 또 다시 (성추행)했다. 안 지사에게 벗어날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인터뷰)오기 전에도 안 지사를 비롯해 주변인들에게 연락이 계속 왔다"라며 "이전에는 '미안하다', '괜찮냐'는 연락이 왔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은 씨는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이 충분이 두렵다"면서도 "저에게 그 보다 더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다. 오늘 이후에 없어질 생각도 했다.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게 방송이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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