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코믹·액션·연애'…최강희♥권상우 '추리2', '리턴' 철옹성 뚫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01 15:4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2'가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추리의 여왕'은 추리가 취미인 아줌마 유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형사 하완승(권상우)이 공조하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생활밀착형 추리 수사물이다. 지난 시즌은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꿰찬 바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결정됐고 최강희 권상우 김현숙 등 주요 배역과 제작진이 모두 합류하며 지상파 드라마 최초로 본격적인 시즌제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많은 기대 속에 2월 28일 첫 선을 보인 '추리의 여왕2'는 시청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큼 강력했다. 이날 방송된 '추리의 여왕2'에서 유설옥과 하완승은 결혼사기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유설옥은 사기전과가 있는 남복순(전수경)이 뷰티센터에서 피해 여성을 찾아낸 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결혼식부터 올리게 하고 이 여성들의 명의를 도용해 돈을 뜯어냈다는 것을 추리해냈다. 이에 유설옥은 하완승과 공조해 이들을 일망타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돋보인 건 역시 최강희와 권상우의 존재감이다. 최강희는 '강블리'라는 애칭 그대로 사랑스러운 코믹 오버 연기를 선보였다. 작은 일에도 호들갑을 떠는 푼수 본능은 여전했지만, 사건을 마주하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날카로운 추리를 해나가는 그의 활약은 인상깊었다. 특히 남편과 이혼하고 싱글로 돌아온 유설옥이 경찰 시험 준비를 위해 실기 시험 연습에 매달리며 굳은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은 돌아온 유설옥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권상우는 '명불허전'이었다. 방송 초반부터 "나? 서동서 마약견"이라며 유설옥의 결혼식에 난입하며 강렬한 인상을 안긴 그는 맨몸 액션부터 대교 위 다대일 액션까지 화끈하게 소화해내며 권상우표 액션의 건재함을 알렸다. 또 '아줌마' 유설옥에게 툴툴거리고 시도때도 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그를 걱정하고 챙기는 츤데레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이처럼 최강희와 권상우는 시즌1보다 더 확실히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배역에 완벽 빙의한 배우들의 연기는 차진 시너지를 냈고, 시청자는 모처럼 마음껏 웃고 손에 땀을 쥐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시즌1에서 미제로 남았던 서현수(홍수현) 실종사건까지 재등장,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앞으로 '추리의 여왕2'가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 상황.

이런 가운데 '추리의 여왕2'는 1일 최강희가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경찰을 꿈꿨던 유설옥이 진짜 경찰이 될 수 있을지, 방송 전부터 제작진이 예고했던 유설옥과 하완승의 연애는 어떤 그림일지, 그리고 티격태격 러브러브 추리 수사를 진행하며 유설옥과 하완승 콤비는 또 어떤 웃음과 감동을 안길지 여러모로 기대가 쏠린다.

비록 '추리의 여왕2'는 1일 첫방송이 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경쟁작인 SBS '리턴'(15.2%)에 한참 뒤졌지만 그래도 팬들은 '추리의 여왕2'의 역전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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