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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vs'추리2'②] 자리잡은 박진희vs막강케미 최강희♥권상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3-01 10:2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새로운 수목극 빅매치가 시작됐다.

KBS2 수목극 '추리의 여왕2'가 2월 28일 첫 방송됐다. 이로써 수목극에서는 '정통의 강자' SBS '리턴'과 '돌아온 강자'인 '추리의 여왕'이 맞붙게 됐다. 첫 대결 결과는 '리턴'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아직 이 대결의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는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추리의 여왕2'는 시작부터 결혼 사기극이라는 소재를 코믹하게 그리는 한편 한층 강력하고 달달해진 최강희와 권상우의 케미를 보여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된 '추리의 여왕2'에서는 유설옥(최강희)과 하완승(권상우)은 결혼사기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유설옥은 사기전과가 있는 남복순(전수경)이 뷰티센터에서 피해 여성을 찾아낸 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결혼식부터 올리게 하고 이 여성들의 명의를 도용해 돈을 뜯어냈다는 것을 추리해냈다. 이에 유설옥은 하완승과 공조해 이들을 일망타진 했다.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유설옥과 하완승의 케미는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일생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생활밀착형 추리극'이라는 시즌1의 모토도 여전했다. '결혼'이라는 익숙한 소재에서 추리 수사를 발전시키며 시청자의 몰입을 높인 것. 이에 시청자들은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몰랐다' '최강희와 권상우의 꿀 케미에 한참 웃었다'는 등 호평을 쏟아냈다.


'추리의 여왕2'가 시작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했다면, '리턴'도 이제서야 안정감을 찾으며 수비책을 마련했다.

'리턴'은 고현정 사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전무후무한 여주인공 교체 사태는 인기 절정을 달리던 드라마의 승기를 꺾었다. 고현정의 빈 자리를 박진희가 채웠지만, 여전히 시청자는 날을 세운 채 드라마를 지켜봤다. 급하게 중도 투입된데다 분위기도 살벌하다보니 박진희의 연기 또한 부족함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지나치게 통통 튀는 보이스톤과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표정 연기, 고현정의 최자혜를 의식한 듯한 애매한 대사처리는 '우리가 알던 박진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지난 방송부터 박진희는 달라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자혜가 김정수(오달수)의 공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고석순(서혜린)은 독고영(이진욱)으로부터 사진을 건네받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려 했다. 어딘가로 향하던 고석순은 최자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고석순과 통화를 하던 독고영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전화가 끊기자 고석순을 찾아나섰다. 고석순의 집 우편물 중 9세 여아가 시체로 발견됐다는 기사를 발견한 독고영은 안학수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았고 그곳에서 고석순의 머리핀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박진희는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하이톤 보이스부터 다듬었다. 발랄함을 걷어내고 묵직하게 내린 목소리는 드디어 극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줬다. 비밀을 숨기고 있던 최자혜의 의뭉스러움 대신 악벤저스를 매섭게 쏘아보며 속내를 모두 드러냈던 눈빛 연기 또한 달라졌다. 스산한 느낌과 쌓아둔 분노를 은근히 표출하며 당당하게 악벤저스를 도발해나가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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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자리를 잡은 박진희와 여전한 막강 케미를 뽐내는 최강희-권상우 중 마지막에 웃는 쪽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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