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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민기의 긴 침묵이 깨졌다.
오랜 침묵 끝에 공개 된 그의 사과였다. 조민기는 지난 20일 자신의 모교이자 조교수로 부임 중이던 청주대학교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을 향해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학생들을 노래방과 오피스텔 등으로 불러냈다는 주장도 있었다. 조민기는 의혹이 제기된 당일 "명백한 루머"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당일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격려 차원에서 학생들을 안아줬을 뿐이며 조언을 위해 가슴 윗 부분을 툭툭 쳤을 뿐이라는 얘기를 했다. 조민기의 인터뷰 이후 분노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실명으로 폭로하자 사건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후 추가적 폭로가 있었지만 조민기는 폭로 당일이던 21일 채널A '뉴스TOP10'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교수를 한답시고 스케줄도 녹록지 않았다.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며 7년 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명예보다 내 모교,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음해가 계속된다면 나는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한탄했고 동시에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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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 후 조민기는 7일만에 입을 열었다. 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해지됐지만, 사과문 전달을 부탁하며 사과문을 기자들에게 배포한 상태다. 조민기는 사과문을 통해 모든 법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지겠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독단적인 언론 인터뷰를 하며 물의를 빚었던 것에도 "감당하기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 갑작스럽게 닥쳐 잠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말로 설명했다. 법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그의 앞에 남은 것은 오는 3월 시작될 '소환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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