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대량편집→시청률↓"…'크로스', 조재현 성추행 후폭풍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10: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크로스'가 조재현의 성추행 파문 후폭풍을 제대로 맞았다.

'크로스'는 고정훈 역을 맡았던 조재현이 23일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후 조재현은 24일 성추행 사실을 공식 사과하고 드라마와 교수직, DMZ 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 직에서 모두 하차할 뜻을 밝혔다. 이에 '크로스' 측은 "스토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재현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것이며 대본 수정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현을 최대한 빨리 하차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얘기였다.

그 말대로 '크로스'는 26일 방송에서 조재현의 분량을 대폭 들어냈다. 대립신과 건강악화를 예고하는 신에서는 어쩔 수 없이 원샷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투컷으로 편집됐고 기존 대본에 적혀있던 분량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원성은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다른 사건도 아닌 성추문을 일으킨 배우를 지켜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크로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조재현을 빨리 하차시켜 달라'는 내용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시청률도 대폭 하락했다. 26일 방송된 '크로스'는 3.224%(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194%)보다 0.97%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당장 피부로 와닿는 시청률까지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크로스'도 결단을 내리기 위해 고심 중이다. 조재현은 이미 12회까지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로, 죽음 엔딩 촬영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고정훈 캐릭터의 죽음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크로스' 측은 "오늘(27일) 중으로 조재현이 언제 하차하게 될지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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