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국보급 성대 '동방불패'가 '복면가왕'의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했다.
무려 10주간 가왕으로 자리했던 레드마우스를 꺾었으나 안타깝게 2주 만에 황금가면을 벗게 된 '집시여인'의 정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 디바 아이비로 밝혀졌다. 과거 화려한 퍼포먼스에 탄탄한 가창력까지 겸비한 실력파 가수에서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시카고>, <아이다>, <레드북> 등 굵직한 명작들로 무대를 누비는 그녀의 등장에 모두가 뜨거운 환호와 격려를 보냈다. 아쉽게 2연승에 실패해 왕좌에서 내려온 아이비는 "<복면가왕> 1회에 출연했었는데 오래전이라 아무도 모르더라. 온 국민이 즐겨보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 한 번 더 나오게 됐다.", "한 번 가왕을 해봤다는 것만으로 가문의 영광이다." 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현재 뮤지컬계에서 함께 활동하는 카이, 김호영은 "아이비의 넘치는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며 그녀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밖에 훤칠한 피지컬로 여심을 자극하고 가수 뺨치는 노래실력으로 박원의 <이럴 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를 선보인 '병풍맨'의 정체는 아역배우 출신 배우 '오승윤'이었다. 애절한 발라드로 스튜디오를 촉촉이 적셔놓던 오승윤은 무대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복면 뒤로 눈물을 흘렸다. 노래를 끝마친 그가 무대 뒤에서 감정을 추스르고 스튜디오에 다시 오르자 판정단들은 격려의 박수를 건넸다. 이후 가면을 벗은 오승윤의 멋진 모습에 신봉선은 "잘 자라 주어 고마워요."라며 이모팬을 자처했다. 이에 그는 "올해 나이가 스물여덟인데 폭풍 성장할 때는 좀 지난 것 같다.", "지금의 모습을 좀 더 알려주고 싶다. 저도 많이 노력하겠다." 라며 재치있게 답변했다.
독특한 창법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안타깝게 한 표 차로 정체를 공개하게 된 '달마대사'는 B1A4, 오마이걸 등 유명 아이돌들의 보컬 선생님이자 실력파 음원강자 보컬듀오 길구봉구의 길구였다. 걸음걸이와 특유의 창법으로 1라운드부터 판정단들에게 정체가 탄로 났던 그가 가면을 벗자 모두들 대폭소했다. 그러나 강렬한 외모에 가려져 미쳐 빛을 다 보지 못했던 그의 감미로운 음색에 판정단들은 "이미지는 너무 귀여운데 노래할 때는 또 남자답고 멋있다.", "달마대사 가면에 福자가 적혀있는데 그야말로 복 받은 보이스다." 라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매혹의 가왕 '집시여인'을 꺾고 새로운 왕좌에 오른 실력파 가수 '동방불패'! 그녀의 시대는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가왕의 자리를 탐내는 새로운 도전자 8인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