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승원이 '표정 부자' 이상의 신 들린 연기로 우마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5일 18회에서는 우마왕이 금강고의 위력을 체감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날 구형 금강고를 방물장수 손자(정제원)로부터 사간 우마왕은 마비서와 시험했다. 금강고를 쓴 뒤 마비서의 지시에 반대로 움직인 우마왕은 머리가 조여오는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충신인 마비서에게는 작동되지 않았다. 차승원은 '눈이 튀어나올듯 고통스러운' 능청 연기로 웃음폭탄을 터트렸다.
'화유기'에서 차승원은 루시퍼엔터테인먼트 대표 우휘이자, 요괴들의 신 우마왕 역할을 맡아 1회부터 카리스마는 물론 웃음을 주는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사하며 매회 '열일'하고 있다. 정극과 희극을 동시에 오가며 완벽한 연기로 눈부신 활약 중이다.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피 한 방울을 마신 뒤 해독약의 부작용 탓 발그레한 볼 역시 웃음 포인트였다. 물론 마성을 드러낸 신은 섬뜩해 전혀 다른 우마왕의 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삼장의 연꽃향을 확인하기 위해 그녀의 실내화를 들고 킁킁대는 장면과 좀비소녀 부자(이세영)를 옮기려다 경비원에게 걸려 겨드랑이 냄새 공격을 해야 하는 신 등도 호평 일색이었다. 인자한 눈빛으로 갓난아이를 "까꿍~"하며 어르고 달래는 '아빠미소'는 아이를 사랑하는 차승원의 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3월3일(토)과 4일(일) 19회와 20회가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