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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종국이 합류한 '미운우리새끼'가 동계올림픽 폐회식으로 인한 지연 방송에도 불구,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화제성을 견인하는 2049 시청률 역시 앞서 방송된 SBS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중계가 10.2%로 지상파 3사 중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미우새'가 1부 10.8%, 2부 11.6%, 최고 13.1%로 지상파와종편, 유료 케이블 채널을 통틀어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국이 '미운 아들'로 첫 등장 하며 김종국의 어머니 조혜선 여사가 '母벤져스'에 합류했다. 스튜디오의 스페셜 게스트도 김종국의 절친한 친구 장혁이었다.
종국 엄마는 절약 정신이 투철한 종국 아빠에 대해서 '성실'이란 한 마디로 설명했다. 이에 신동엽이 "살아보니까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성실하신 거죠?"라고 묻자 웃음을 터뜨리며 "맞다"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했는데, 살다 보니까 닮아간다"면서도 "지금도 불편하긴 불편하다", "그게 어디 가겠냐"고 고백했다. 건모 엄마와 수홍 엄마가 "종국이 아버님하고 이쪽 아버님들하고는 좀 질적으로 뭐가 다르다."고 하자 종국 엄마는 "좀 섞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해당 장면은 시청률 24.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짠국이' 김종국은 43년 평생 처음 독립을 결심하고 이삿짐을 싸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방 안에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물건들은 종국의 인생 그 자체였다. 14년 전 '한 남자' 무대 때 신었던 신발도 등장했다. 10년 전 '패밀리가 떴다' 촬영 중 이천희가 선물한 양털 부츠도 나왔다.
종국은 "이렇게 의미가 있는데 어떻게 버리니"라며 각종 물건을 물론 오래된 속옷까지 버리지 못하자 김종국 엄마는 열이 올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장혁은 유유상종 친구답게 "저게 다 이유가 있는 거다"라면서 오래된 인연을 지키려는 종국의 편을 들자 서장훈은 "오래된 팬티와의 의리는 좀…"이라며 난감해했다.
다락방의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터보 시절 입었던 의상에 곰팡이 핀 권투 글러브, 출연 방송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 예전 여자친구의 편지 등 90년대 물건이 가득한 다락방에 종국의 매니저는 "거기 1995년이냐"며 황당해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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