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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 구역의 원조 멜로킹, 멜로퀸이 돌아왔다. 소지섭과 손예진이 펼친 설렘 로맨스가 3월 관객을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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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연기의 진수로 불리는 소지섭은 "내가 생각해도 그런것 같다"며 "실제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 우진처럼 절실하게 사랑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더 캐릭터에 몰입했던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처음에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고사했다는 그는 "내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과연 내가 아이 아빠로 비춰질까' '아빠로 자연스러울까'였다. 그게 어색하고 거짓처럼 비춰지면 영화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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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은 손예진과 호흡에 대해 "손예진과 작품을 한다고 했을 때 안도감, 기대감, 설렘도 있었다"고 전했다. 손예진은 "데뷔작을 함께 했다. 신인 때는 발가 벗겨진 기분으로 연기를 하지 않나. 어렵고 힘들었는데 그런 부족한 모습을 지섭 오빠가 많이 봐와서 오히려 더 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시나리오를 결정하는 중간에도 소지섭 오빠가 이 작품을 한다고 해줄지 오들오들 떨었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고사를 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합류를 결정해줬다. 그때 쾌재를 불렀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주위 사람을 볼 겨를이 없었는데 지금은 주위를 보려고 한다. 소지섭 오빠는 정말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고 보듬는다. 그 든든함이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손예진은 "영화 속 회상 장면에서 소지섭 오빠와 손잡는 장면이 나온다. 연기이지만 설레였다 '손잡고 설굥 적이 언제였지?' 생각이 들 정도로 두근거렸다. 보통 요즘 영화들이 너무 자극적이고 빠르지 않나. 순차적인 멜로 감성을 생략하는 과정이 많은데 우리 영화는 풋풋한 감성을 끄집어내 줘 너무 좋았다. 이런 부분을 관객도 좋아해 줄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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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출 데뷔작에서 멜로킹 소지섭과 멜로퀸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장훈 감독은 "손예진은 사전에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더는 말 할 게 없더라. 반면 소지섭은 현장에서 더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공기와 그 상황을 느끼며 노력하더라. 현장 들어가기 전엔 소지섭을 많이 볼 수 없어 불안하기도 했는데 촬영하면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왜 이 사람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나' 알게 됐다. 현장에서 소지섭에게 많이 의지하게 됐다. 힘들거나 어려운 지점을 소지섭과 많이 상의해서 만든 작품이다"고 밝혀 장내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한편,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 손예진, 김지환, 고창석, 이준혁, 손여은, 이유진, 김현수, 배유람 등이 가세했고 신예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