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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민기와 관련한 성추행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KBS '뉴스9'와 SBS '8시 뉴스'에서도 조민기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이어졌다. '뉴스9'에서는 "조민기가 노래방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하고 '많이 외롭다. 네가 어깨를 주물러 줄 때가 그립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증언을, '8시 뉴스'는 "노래방에 가서 취한 채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걸 목격했다"는 목격담을 내보냈다.
이런 가운데 연극배우 송하늘은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 파란이 일었다. 송하늘은 "조민기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는 캠퍼스의 왕이었다. 학교 근처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러 술에 취할 때까지 술을 먹이곤 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오피스텔로 불렀을 때는 구체적인 성관계에 대한 질문들을 농담 식으로 쏟아냈고, 술에 취해 잠든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가슴을 만졌다. 팀회식, MT, 노래방, 공개 연습 과정 등에서도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었고 '돼지발정제를 먹여야 겠다' '가슴이 작다' 는 등의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뽀뽀를 하고 여학생들에게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하는 등 성추행이 자행됐다"고 밝혔다.
조민기 측은 "피해자를 만난 적도 없고, 신문고 고발 이후 더 이상의 제보자나 피해자가 나타나지도 않아 종결된 사건이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조민기가 정말 신체 특정 부위를 터치하거나, 과한 신체적 밀착 행위 등을 '성추행'이 아닌 '격려'라 믿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피해자 폭로가 이어지며 무죄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이미 조민기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더욱이 대중은 '아빠를 부탁해' '졸혼수업'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던 조민기였기에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조민기와 관련한 성추행 논란이 어떻게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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