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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형제가 온 힘을 다해 행한 최고의 불효"
형은 "고등학교 때 게임으로 다투다 때린 일 이후로 사이가 멀어졌다"며 "전화번호도 몰라서 작가님께 섭외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동생 또한 "외출이나 밥을 먹을 때도 시간차로 먹고, 형이 군대 갔을 때 신경 쓸게 없어져 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형제의 대기실을 공개했다. 방송국에 시간차로 도착한 형제는 대기 시간 40여분간 서로 멀리 떨어져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다.
형은 문제를 느낀 시점에 대해 "작년에 어머님이 큰 병을 얻으셨는데 군대에 있던 동생과 겨우 연락이 닿았는데 'OO' 답변만 왔다. 어머니가 아픈 상황에서도 저희끼리 그런 대화가 오가니까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형제의 엄마는 아들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했던 노력을 털어놨다. 어머니는 "유치한 방법이지만 둘이 손잡게도 하고 안아주게도 해보고 단톡방도 만들어봤다"며 "함께 제주도 여행도 갔는데 2박3일동안 정말 한마디도 안하더라"라고 탄식했다.
또한 "제가 아팠을 때 아이들 때문에 서럽고 많이 슬펐다. 차라리 죽을병이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 보는게 소원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싶을 정도로 속상했다"고 말했다.
MC들은 실제로 본 형제들이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간파하고 형제를 무대에 불러 눈빛 교환과 어깨동무를 유도했다. 형은 "형으로서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맛있는 것도 챙겨주고 싶고 우리 둘이 술 한잔 하자"고 제안했고, 동생도 "형에게 덜 까불겠다. 진짜 친하게 지내자"고 말했다.
사촌동생과의 어색한 사이를 고백한 KCM도 함께 고민을 해결했다. 신동엽은 KCM에게 사촌동생에게 곧바로 전화할 것을 주문했고, 사촌동생은 뜻밖에도 KCM의 전화를 반갑게 받아줬다. KCM은 "오늘 '안녕하세요'에서 제 고민도 해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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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는 "남편이 연애 때부터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도 계속 민경훈 노래만 부르는데 심지어 민경훈 '히든싱어'을 보다가 출산일에도 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평소 민경훈 유튜브를 보느라 집안 일도 하나도 않는다는 것. 끝내 아내는 남편이 "앞으로 낮에만 흥얼거리고 집안일도 도와주겠다. 사랑해"라는 말에 눈물을 쏟았다.
세번째 출연자는 아내에게 매일 시달리는 새신랑이 출연해 "아내가 합기도 2단이고 5년간 운동했다"며 "집에서 쉴때 처음에는 애교있게 다가오지만 결국은 온 몸의 급소를 때린다"고 말하며 플라잉 니킥으로 맞은 배에 멍을 보여줬다. 아내는 남들이 있으면 극존칭을 쓰지만 남편과 둘이 있을 때는 반말과 막말을 섞어서 사용했다. 남편과 아내는 같은 미용실에서 일하는 상사와 스태프였다. 공과 사가 확실한 두 사람은 샵에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고, 집에서는 아내가 남편을 제압하던 것.
두 사람은 "공과 사도 중요하지만 서로를 존중하자"고 말하며 변화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가수 KCM, 우아한 발레 여신 왕지원, 대세 아이돌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슬기가 함께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