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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박진희로 연 2막? '리턴' 열쇠는 오대환X윤종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15 11:2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리턴'의 2막이 시작됐다. 스포트라이트도 조금씩 이동하고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은 주인공인 최자혜를 비롯한 악벤저스의 활약이 돋보인 드라마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김학범(봉태규)과 오태석(신성록)의 활약이 그 누구보다도 돋보였던 터. 피도 눈물도 없이 죽마고우와 마찬가지인 친구 서준희(윤종훈)를 죽이려하거나 절친한 친구인 강인호(박기웅)가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있음에도 자신들의 살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깊게 남았다. 그 덕분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물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리턴'은 지난 14일 방송한 15회와 16회를 기점으로 악의 주인공이 서서히 바뀌는 모양새다. 주인공이 교체된 결과도 있겠지만, 기존 드라마 기획의도상 16회를 지나서며 최자혜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할 것임이 예고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방송 마지막 부분에는 최자혜가 오피스텔 비밀의 방에서 없어졌다던 약물을 손에 쥐고 염미정(한은정)과 안학수(손종학)의 사진 앞에 한 병씩을 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로써 염미정을 살해한 범인이 최자혜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심어둔 것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의 등판도 흥미롭다. 김정수(오대환)가 10년 전 사건의 주인공인 김수현의 오빠였음이 드러났고 이와 함께 서준희와 김학범이 김수현을 성폭행했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리고 김정수가 결정적인 키플레이어가 되는 이유는 뒤에 또다시 등장했다. 자신의 집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염미정의 것임이 아니었음에도 김정수는 자신이 염미정을 죽인 것이라고 자수했다. 의중을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 속에서도 김정수의 존재감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


김정수는 과거 동생의 증언이 있었지만, 김학범과 서준희가 무죄가 됐던 점을 기억하고 이 방법을 그대로 이용했다. 독고영(이진욱)이 증거를 찾아 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백을 입증할 보강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드러내지 않았고, 사건은 더 미궁 속으로 들어갔다. 10년 전 사건과 염미정 살인사건의 밀접한 연관성은 심증으로 드러난 상태. 김정수의 존재감이 어디까지 손을 뻗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가 됐다.

동시에 강인호도 진실을 조금씩 알아챘다. 오태석과 김학범, 서준희가 염미정의 시신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목격했기 때문. 악벤저스이자 죽마고우로 뭉쳤던 네 명이지만, 서서히 균열이 보이고 있어 흥미로운 전개가 예상되는 중이다. 여기에 눈을 뜬 서준희도 있다. 서준희는 앞서 김학범에게 돌로 머리가 내려쳐졌고, 오태석에 의해 산 아래로 추락한 인물. 오랜 시간 눈을 감고 있던 서준희가 눈을 뜬다는 것 역시 스토리상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리턴'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제 서준희가 서서히 일어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주인공이 교체됐고 이와 동시에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지는 중이다. 고현정에서 박진희로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중요하지만, 박기웅과 오대환, 윤종훈의 활약 역시 2막을 지켜보는 데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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