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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서지혜 "결혼 아직..불같은 사랑 못할 거 같아요"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16:58 | 최종수정 2018-02-14 08:05


사진=HB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인기 드라마 '흑기사'의 인기 캐릭터 샤론 역을 맡았던 서지혜를 만났다.

SBS '형수님은 열아홉'(2004) 이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고 지적인 이미지와 단아한 이목구비로 사랑받았다. MBC '신돈'(2005)에서도 주연으로서 연기를 펼쳤고 SBS '49일'(2011) 등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이후 '인생연기'를 펼쳤다고 평가됐던 SBS '펀치'(2014)와 SBS '질투의 화신'(2016)을 거쳤고 SBS '그래, 그런거야'(2016)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말하는 진짜 '인생 캐릭터'인 KBS2 '흑기사'(2017)의 샤론을 만나기까지 데뷔 휘 14년의 시간이 흘렀다.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오며 꾸준히 노력했던 서지혜에게 주어진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였다.

'흑기사'의 샤론은 250년이란 긴 시간동안 늙지도, 죽지도 않는 형벌을 감내하고 살아온 인물. 악녀지만,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귀엽기도 했고 그로부터 더 집착이 심해지는 모습 등을 보이며 '미저리' 등 '무섭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만큼 연기하기 까다롭고 어려운 캐릭터기에 '흑기사'에 쏠리는 서지혜의 노력이 더 돋보였던 것도 있었다. 샤론은 분명한 악녀였고 서늘한 느낌을 주는 미녀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솔직하고 귀여운 악녀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서지혜의 노력 덕분에 샤론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질타도 받고 사랑도 받았던 캐릭터가 됐다. '흑기사'에 없어선 안될 캐릭터였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샤론은 서지혜의 '인생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에겐 샤론이 서지혜의 인생 캐릭터지만, 서지혜는 지금까지 만난 모든 캐릭터들을 인생 캐릭터로 잡았다. 캐릭터들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배워나가는 과정들이 모두 그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단다.

"저는 매 작품이 저한테는 다 중요했던 작품이고 작품 하나 끝낼 때마다 얻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인기나 그런 게 아니라 제 스스로에게 부족했던 것들은 이거고 내가 이 작품을 통해서 어찌됐든 한 인생을 산 거라서 인생을 생각할 기회가 되더라고요. 샤론도 '내가 이렇게 미치도록 한남자를 사랑해본적이 있을까'부터 시작해서 작은 거 하나 하나 배울 수 있었어요. 매 작품마다 다른 거 같아요. 딱 하나를 꼽고 싶지는 않아요."


사진=HB엔터테인먼트
'미치도록 한 남자를 사랑해본적 있을까' 고민한다는 서지혜의 말에 자연스럽게 연애와 결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서지혜는 결혼도 연애도 아직은 '모르겠다'는 마음이다.

"결혼은 정말 저희 엄마도 궁금해하세요. 근데 아직은 뭐 없으니까 못 가죠. 일단은 저도 연애를 안한지 너무 오래됐어요. 일단 먼저 연애를 좀 해보고요. 연애를 해야 결혼도 할 수 있고 그러니까요. 좀 마음 편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 같은 사랑은 못할 거 같아요."

장난처럼 시작한 질문이지만,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서지혜에게 마음이 있다고 말하던 김구라가 자연스럽게 생각났다. 서지혜는 "그 뒤로 연락 없더라"며 "작가님이랑 사전미팅을 할 때에도 그 얘기를 하시기에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진짜더라. 그리고 나보고 '유일하게 공격을 안 받은 연예인'이라고 하셨다. 근데 그 뒤로 연락은 없더라. 쑥스러우신가 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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