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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을 '같이 살래요'가 희로애락이 가득한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박필주 작가는 "즐겁고 유쾌한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집필하겠다"고 밝혔고, 윤창범 감독 역시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을 이어갈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겠다. 유쾌하고 발랄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각오를 전하며, "드라마는 희로애락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다. 이 희로애락을 구현하는 분들에게도 즐거운 현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연기자와 제작진을 격려했다.
평생 자식만을 바라보며 홀로 4남매를 키운 수제화 장인 박효섭 역의 유동근은 36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때문에 아빠에서 '남자'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소화해내며 현장을 이끌었다. 장미희는 손대는 것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미다스의 손으로 빌딩주가 되어 나타난 효섭의 첫사랑 이미연 역을 맡아, 당당하고 거침없는 성격으로 효섭을 향한 '밀당'을 선보였다. 이전 주말드라마에 등장한 부모님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황혼의 남녀 케미가 기대되는 대목.
효섭네 가족 외에도 다양한 가족들이 존재감을 빛냈다. 치맛바람 센 극성 엄마 우아미 역의 박준금, 허세 가득한 병원장 부부 연찬구와 정진희 역의 최정우와 김미경, 실패를 모르는 재벌가 남매 채희경과 채성운 역의 김윤경과 황동주 등은 관록 있는 연기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김권, 박세완 등 주목받는 20대 배우들은 존재만으로도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20대부터 60대까지를 아우르는 전세대 가족 로맨스에 힘을 실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이미 한 가족 같은 호흡을 보여줘 앞으로의 호흡이 더 기대된다. 전세대가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밝고 유쾌한 드라마가 완성될 것 같다.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질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60대 신중년 부모 세대와 20-30대 자식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낼 2060 전세대 가족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후속으로, 3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