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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다큐' 박영선 "3년간 이혼소송, 美에 아들 두고와" 눈물[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22:54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원조 톱모델' 박영선이 이혼부터 17년만에 컴백을 결정하게 된 이유까지 솔직하게 밝혔다.

8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시사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50대의 나이에 모델로 컴백한 박영선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박영선은 1990년대 최고의 모델로 불렸던 스타. 당시 그녀는 1987년 19살의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해 CF, 드라마, 영화계까지 진출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박영선은 "정말 잘 나갔다. 제 위에 아무도 없었다"며 "저의 10대 20대는 일 밖에 없었다. 365일 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30대에 사춘기가 왔다. '나는 뭘까? 없어질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결혼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박영선은 1999년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박영선은 "30대는 엄마로서 살아간 삶이다. 완전히 주부로 살았다. 맨 얼굴에 항상 머리도 질끈 묶고 같은 츄리닝 입고 맨날 운동화, 단화 그렇게 신고 다녔다"며 "미국 생활이 많이 힘들었다. 언어의 장벽도 있고 문화의 장벽도 있다. 아시아인이 별로 없는 동네에서 백인만 있는 동네에서 '너는 우리와 달라'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녹록지 않았던 이방인 생활을 회상했다.

이어 "아이 아빠는 참 좋은 사람이다. 그 사람도 밖의 일로 바쁜데 자기만 바라보고 있는 아내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혼을 하게 된 계끼도 전했다.

박영선은 남편과 3년간 양육권 분쟁 끝에 아들고 헤어지게 됐다. 그녀는 "제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 한 일은 아이를 낳은 일과 제가 엄마가 된 일"이라며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눈물이 난다"고 말하다 돌연 인터뷰를 중단했다. 눈물이 터져서 말을 이어갈 수 없던 상황.


박영선은 "아이에게 못해줘서 그런가 보다. 이혼하고 바로 한국으로 나왔다. 아이 떨어뜨리고 한국와서 일도 못하고 있고 한심하고 미안한 마음이 진짜 많이 들었다"며 "아이를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항상 그 마음에 죄책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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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파격 노출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리허설'에 대해서도 소회했다. 박영선은 "당시 최민수라는 톱스타와 찍었고, 노출도 불사하면서 촬영했다"며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 연기력이 부족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16년, 17년 만에 갑작스럽게 컴백해 근황을 알렸다. 당시 박영선은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 "사고방식 차이로 갈등을 겪어 이혼을 결심했다. 아들 양육권 문제로 이혼 소송 3년 만에 갈라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박영선은 "지금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아들을 위해 전 남편과 종종 서로 연락하며 편하게 지낸다"며 전 남편을 언급했다.

이날 박영선은 故 앙드레김 묘소를 찾아 고마움을 전하고, 과거 친했던 후배 홍진경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박영선은 "모든 일에 충실하고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 그동안 저를 타박하고 괴롭히는 시간이 많았다. 이제는 저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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