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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PD "고현정 폭행·욕설 처음 아냐…재떨이 던지기도"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2-08 20:21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고현정이 '리턴' 하차와 관련해 제작진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논란이 불거지자 과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도, 제작진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현직 제작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 고현정 출연작 관계자들이 전한 사례를 공개했다.

한 현직 PD는 "지난 2010년 SBS 드라마 '대물' 출연 당시에도 제작진과 마찰이 있었다"며 "당시 PD가 고현정의 연기톤을 지적하며 재촬영을 요구하자 자신의 밴으로 돌아갔다. 당시 CP였던 본부장이 배우를 설득하기 위해 밴의 문을 여는 도중 차가 출발했고, 본부장이 수 미터를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 갔다. 당시 큰 사고가 났을 뻔한 상황이지만 신고는커녕, 빌면서 고현정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당시 CP는 "장소가 여의치 않아 밴에서 이야기 했을 뿐"이라며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또한 2012년 SBS 토크쇼 예능프로그램 '고쇼(고현정쇼)' 에 제작진으로 참여했던 관계자는 "고현정이 녹화 도중 연출진, 스태프와 마찰이 생기자 방송작가들과 PD에게 막말을 하고, 휴대용 재떨이를 집어던지기도 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길어진 녹화시간에 대한 양해가 매니저를 통해 전해지지 않아 스태프와 고현정 사이에 오해가 생겼다"며 "그 과정에서 감독과 스태프가 고현정에게 재차 사과했지만, 방청객이 꽉 들어차 있는데도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이어 "무대 뒤로 나와 있는 작가들을 세워놓고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심지어 재떨이를 PD중 한 사람에게 던지고 '미친X'이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선덕여왕' (2009년 MBC방송)촬영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극 '선덕여왕'은 환경이 열악한 용인 세트장에서 주로 촬영이 진행됐다. 고현정은 제작진에게 밥, 물, 청소(화장실 청소, 모기 방역 등)와 관련된 개선 사항을 요구했고, 이를 챙기기 위해 제작진이 힘들어했다는 것. 당시 선덕여왕 연출을 맡은 PD는"현정 씨가 용인에 오는 날은 청소하는 날이었다"고 했다.

이에대해 고현정 소속사인 박영기 아이오케이컴퍼니 실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왜 지금 시점에서 다시 나왔는지 모르겠다" "드라마 '리턴' 하차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BS 관계자는 지난 5일 "고현정이 최근 드라마 촬영장(드라마 '리턴')에서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동민 PD와 의견 다툼을 벌이다 욕설과 함께 폭행했다"며 "제작진과 갈등이 너무 커 주연배우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SBS 측은 폭행 사건 이후 더 이상 드라마 촬영이 어렵다고 판단, 지난 5일 이후 드라마 촬영을 중단했다.

고현정 측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되는 의견 차이의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며 "SBS의 하차통보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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