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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 김병옥이 자칭 '기적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수많은 작품에서 악역을 맡은 김병옥은 대중목욕탕에서 연기연습만 하면 인사를 받는 사연을 공개했다. 김병옥은 "목욕탕에 가서 혼자 샤워하면서 나도 모르게 대사 연습을 했는데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며 "실수했다 싶어서 탕에 들어갔는데 다시 또 까먹고 대사 연습을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목욕탕 안이 조용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김병옥은 강렬한(?) 외모와는 다르게 마음이 약해 돈을 많이 뜯긴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동창들 보증부터 신용 대출까지 많이 뜯겼다. 법원도 가보고, 보증도 많이 섰다"며 "내가 얘기 안 해서 아내는 몰랐다. 기적적으로 살고 있다. 기적이 멀리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사는 게 기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주식해서 까먹기도 했다. 정보라고 할 수도 없는 걸 들은 거다. 그냥 내가 쓰레기를 들었다. 쓰레기를 보물섬이라고 생각했다"며 느닷없는 자아 성찰로 웃음을 안겼다. 또 "집도 비싼 걸 분양받았는데 집값이 자고 나면 떨어졌다. 집값이 40%까지 떨어져서 결국 그 집을 팔았다. 대출 이자만 10년을 냈다"며 "하우스 푸어가 됐다. 요즘 말하는 반전세를 살고 있다. 가족에게 약속하기를 환갑 전에 내 집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말로만 끝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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