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대본 리딩부터 싱그러운 청춘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지난달 30일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노종찬 감독, 한희정 작가를 비롯해 김유정, 안효섭, 송재림, 유선, 안석환, 김원해, 김정난, 도희, 김민규, 학진, 차인하, 이도현과 특별 출연하는 곽시양, 우현까지 황금 라인업을 완성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뜨거운 연기 열전을 펼쳤다.
대본 리딩에 앞서 노종찬 감독은 "평소 팬이었고 존경하는 배우들을 모시고 작품을 하게 돼 기쁘다. 스태프들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재미있는 연기 보여 달라"고 격려했고 한희정 작가는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즐겁고 재미있게 쓸 테니 촬영도 같은 마음으로 해달라"고 응원했다.
장장 4시간 동안 진행된 대본 리딩은 환상적인 팀워크와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김유정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본 리딩을 이끌었다. '청결무지' 길오솔로 털털한 매력을 뽐내며 웃음을 유발하다가도, 감정이 깊어진 장면에서는 완벽하게 몰입해 좌중을 압도했다. 첫 주연을 맡은 안효섭은 장선결의 까칠 도도한 매력을 십분 살렸다. 각종 난해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나열한 긴 대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소화하는 등 대본을 꼼꼼하게 연구한 노력파의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시니컬하지만 따듯한 선결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녹여내 기대감을 더했다. 송재림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미스터리한 최군의 극과 극 반전 매력을 풍성하게 살리며 재미를 불어넣었다. 꽃비주얼부터 극강의 '만찢케미'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유정, 안효섭, 송재림의 더할 나위 없는 연기 호흡 역시 시종일관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꿀잼 지수를 높이는 내공 탄탄하고 개성 충만한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에 힘을 더했다. 유선은 극 중 장선결을 돕는 똑 부러진 권비서 역을 맡아 안정감 있는 연기로 임팩트를 선사했고, 도희는 대사 하나하나에 생기를 불어넣는 연기로 김유정과의 절친 케미를 기대케 했다. '믿고 보는' 김원해는 상상초월 애드리브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가 하면 대본 리딩에 참석하지 못한 배우의 몫까지 빙의 연기로 소화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김유정과의 세상 유쾌한 '아빠와 딸' 케미로 시종일관 보는 이들의 훈훈한 미소를 유발했다. 극중 선결의 엄마로 출연하는 김정난 역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와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극 중 김유정의 짝사랑 선배로 등장하는 곽시양은 특별 출연임에도 범상치 않은 존재감으로 활력을 더했고, 능청 연기의 대가 우현 역시 짧은 등장에도 시선을 강탈하며 자리를 빛냈다. '청소의 요정' 멤버로 활약할 학진, 차인하 등 신예 배우들도 당찬 연기 열전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유쾌하고 설렘 가득한 대본 덕분에 지친 기색 없이 활기가 넘쳤고, 이를 생생하게 살리며 주고받는 연기 호흡은 이들이 펼칠 청춘 시너지를 향한 기대감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인수대비',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노종찬 감독과 '조선총잡이' 한희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