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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대망의 라디오 첫 방송에서 윤두준은 김소현의 원고를 외면했다.
그러면서 이강PD는 "우리 정식으로 기획회의 갑시다. 프로답게. 1박2일로 "라고 기습 제안을 했다. "둘이 가면 무슨 의미가 있나. 어차피 막내랑은 24시간 붙어있는데"라는 말에 신경 쓰인 지수호는 결국 허락했다.
다음날, 지수호와 이강PD, 송그림(김소현), 제이슨(곽동연) 등 라디오팀 스태프들과 함께 1박 2일 기획회의를 떠났다. 차를 타고 배를 타고, 버스를 2시간 기다린 끝에 숙소에 도착했지만, 송그림이 배에 노트북을 놓고 내렸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지수호는 과거 송그림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추억도 잠시, 반대 방향으로 버스를 탄 두 사람은 모르는 장소에 내렸다. 더구나 지수호를 자신의 아들로 착각한 동네 할아버지는 지수호에게 "못 간다"라고 붙잡았다. 할아버지는 "라디오에 아들 찾아달라고 엽서를 계속 보냈다"라며 남은 엽서 뭉치를 지수호에게 안기며 "읽어줄거지"라고 부탁했다.
바퀴벌레 때문에 방에서 잠을 못 자는 송그림은 밖에서 원고를 쓰고 있었고, 지수호에게 "나의 DJ이가 나의 원고를 읽어주는 날을 꿈꿨다. 내가 듣고 싶은 노래가 신청곡으로 들어올 때 얼마나 위로 받는지 그 기분 알아요"라며 첫방을 기다리는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내 한 이불을 덮고 잠이 든 송그림은 지수호의 어깨에 기댔고, 과거 추억 속 모습이 재연됐다.
잠든 송그림을 바라보던 지수호는 과거 기다리는 한 친구를 외면하고 돌아섰고 친구가 눈 앞에서 차에 치여 숨지는 과거를 회상했다. 어린 지수호는 '준우형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는 매니저 김준우 인 것.
괴로운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니저를 불러 혼자 서울로 올라오는 길, 지수호는 매니저 김준우에게 "내가 그날 몇 십번이나 형한테 전화했는데"라고 말했다.
드디어 대망의 첫 방을 앞두고 송그림은 "너무 기다렸던 순간인데, 무섭고 두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디오 부스에 앉은 지수호는 송그림의 원고가 아닌 기획사 기획작가의 대본을 읽었다. 두 시간 녹음 동안 송그림의 원고는 단 한 줄도 읽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송그림은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만난 지수호 씨는 초면이네요. 오프닝을 15가지 버전으로 보냈다. 메일 확인도 안했다. 읽어는 보고 선택하지 말지 정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걱정된 지수호는 송그림의 퇴근길을 지켜봤고, 이강PD의 차를 타려는 송그림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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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하는 "지수호가 라디오를 그만두게 하려면, 끌어들인 송그림을 그만두게 하면 되지 않나"라며 상대 작가인 라라희(김혜은) 작가에게 연락했다. "적극 지원해드려고 한다. 조건은 한 달 안에 송그림 작가 그만두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김준우(하준)는 클럽에서 주목받길 원하는 진태리를 무대에서 끌어내렸다. 그런 김준우에게 진태리는 "지수호 매니전데 12년 전에 버렸잖아"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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