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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기존 IP 확장과 새로운 IP 개발'로 성장 동력 만드는 컴투스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06 08:39





컴투스가 2018년 기업 전략으로 IP 활성화를 손에 들었다. 기존 서비스 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물론이고 자체 개발 신규 IP 확장과 IP 보유 해외 게임사 인수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2월 5일, '2017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363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6% 올랐다. 연간 매출은 5,117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1,972억 원을 기록했다.

콘퍼런스 콜에서는 올 한해 진행될 기업 전략도 공개됐다. 컴투스는 2018년 글로벌 IP 회사로 성장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서머너즈 워' IP 강화 및 확장에 나선다.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IP로, 국산 모바일 게임 최초 출시 3년 만에 국내/글로벌 매출 1조 원 달성,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8천만 건 돌파, 59개 국가 매출 1위를 달성한 작품이다.

이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에서 2015년 1분기 '길드전', 4분기 '이계의 틈', 2016년 3분기 '호문쿨루스', 2017년 1분기 '월드아레나', 2017년 4분기 '길드 점령전'을 업데이트하면서 지속해서 IP를 성장시켰다. 이에 따라 2018년 상반기에는 '길드 레이드' 및 '길드 커뮤니티'가 강화되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PvE 콘텐츠 '차원의홀'이 추가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IP 확장안도 공개됐다. 지난해 '서머너즈 워'를 활용해 성공리에 개최된 글로벌 e스포츠 문화 축제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과 유명 작가 협업 통해 제작되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내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한 피규어,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 '서너머즈 워 MMORPG' 등이 발표됐다.

지난 4년 동안 '서머너즈 워'를 개발 및 서비스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 계획도 공개됐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콘솔 게임으로 게임 플레이와 피규어 수집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누적 매출 35억 달러(3조8천억 원), 피규어 등 완구 판매량 3억 개를 돌파한 '스카이랜더스' IP 활용 신작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스카이랜더스 모바일'은 같은 몬스터도 전략에 따라 다르게 육성 가능한' 룬 시스템', 다양한 스킬과 전투 효과에 기반을 둔 '전략적 전투 및 실시간 PvP', 속성 간 상성과 다채로운 스킬 구성으로 모든 몬스터에 가치를 부여한 콘텐츠 구성 등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반영된 작품이다. 2018년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컴투스는 체스를 모티브로 전략 게임과 RPG를 결합한 '체인 스트라이크', 음악과 댄스를 토대로 유저가 자유롭게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 전 연령층 대상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 이동과 공격이 동시에 가능한 턴제 RPG '히어로즈 워 2' 등 자체 개발 신작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IP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계획도 공개됐다. 컴투스 이용국 부사장은 "지난해 말 기준 컴투스가 보유한 현금은 6,700억 원으로 추가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부 계획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 대상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컴투스가 발표한 2018년 기업 전략은 '기존 IP 확장과 새로운 IP 개발'로 축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다방면으로 확장하면서 '스카이랜더스' 같은 유명 IP를 활용하고, 여러가지 신규 IP를 개발하면서 또다른 IP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서머너즈 워' IP를 확장하면서 동시에 '스카이랜더스' 같은 대형 IP와 협력해 서비스, 개발, e스포츠 등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하려 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신작으로 신규 IP를 선보이고, 해외 유명 IP 또한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올 한해 컴투스가 채택한 기업 전략이 어떤 식으로 발휘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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