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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나쁜녀석들2' 4.8% 종영… 박중훈, 24년 공백 채운 국민배우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2-05 09: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OCN 드라마 '나쁜녀석들:악의도시(이하 나쁜녀석들2)'가 4일 종영했다.

4일 방송된 '나쁜 녀석들2'에서는 악의 카르텔을 향한 응징에 성공하는 '나쁜 녀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성철(양익준)은 죽으면서도 끝까지 메모리카드를 지켜냈다. 그의 몸속에서 발견된 메모리 카드에는 배상도(송영창)이 시장 재당선을 위해 재개발을 추진, 시민들을 속이려는 계략이 담겨있었다. '나쁜 녀석들'은 치열한 결투 끝에 녹음 내용을 공개하고 조영국(김홍파)와 배상도, 그리고 이들의 측근까지 모두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남기는데 성공한 것.

이에 '나쁜 녀석들2' 최종회는 평균 4.8%, 최고 5.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채널 주요 타겟인 2549 남녀 시청률 또한 평균 4.6%, 최고 5%를 기록했다.

'나쁜 녀석들2'는 역대급 스케일의 액션과 예측을 불허하는 충격적인 전개, 악인들을 응징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통쾌한 카타르시스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를 빛낸 건 극의 중심에 섰던 박중훈의 무게감이었다. 박중훈은 '나쁜 녀석들2'에서 우제문 역을 맡아 '머나먼 쏭바강'(1994) 이후 2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연기자로 컴백한 것 자체도 영화 '영화판'(2012)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오랜만의 복귀였던 만큼, 박중훈 또한 "신인 배우의 마음으로 연기하겠다. 연기를 통해 사랑받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진심은 연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16회 동안 특유의 패기로 악을 소탕하고 정의를 부르짖으며 듬직한 리더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치밀한 작전을 짜며 두뇌파 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몸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감정 연기 또한 일품이었다. 장성철의 죽음 앞에서 보여준 오열 연기가 대표적인 예다.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열의를 놓지 않았던 동생의 죽음에 박중훈은 오열하며 죄책감과 심적 고통을 드러냈다. 전우애와 더불어 세상을 향한 울분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목표점을 향해 달리면서도 팀원들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창창한 독기로 거대 악에 맞서는 박중훈의 활약에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 재미와 감동, 메시지까지 묵직하게 전달하는 '국민 배우'의 파워를 박중훈은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나쁜 녀석들2' 후속으로는 '작은 신의 아이들'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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