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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이 조금 더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길게 두고 봤을 땐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러브라인이 나와서 키스하고 뽀뽀하고 그랬으면 좀 이상했을 거 같아요. 이건 다 작가님과 감독님의 현명한 판단 같고 깔끔하게 마무리 된 거 같아서 오히려 좋아요. 그리고 케미에 있어선, 저도 사실 '케미 요정'의 끼가 좀 있는 거 같고(웃음), 오빠(윤균상)도 요정의 끼가 좀 있어요. 오빠도 참 누구랑 붙여도 좋더라고요. 저희의 덩치 차이를 보고 '들곰을 방아깨비가 잡는 것 같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재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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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하고 싶어요. 저 정말 날아다닐 수 있을 거 같아요. 물 만난 고기처럼 열심히 할 수 있고요. 로코 드라마를 보면 친구들이 다 저보고 '넌데?' 이러더라고요. 유심히 봤더니 일치하는 부분도 보이고요. 사실 '오마비'에선 제 역할이 약간 백치미가 있었잖아요. 맹하고 그런. 재수 없을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들이대고 그런 게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참 주접과 귀여움 사이에 있는 거 같아요. 친구들한테도 주접과 귀여움을 자주 표현하거든요. 그런걸 잘 녹이면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구르미'에서도 먹을 것을 억지로 참고 그런 모습들이 저한테 다 있는 표정들이거든요.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로코에서 자신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는 정혜성의 실제 연애 타입은 어떨까. '의문의 일승' 마지막 회에서는 진진영이 김종삼을 이끄는 것 처럼 마무리 됐다. 정혜성은 두 사람의 마무리에 대해 "진영이가 종삼이를 휘어잡고 살았을 거다. 종삼이는 300원짜리 쭈쭈바를 사 먹더라도 진영이에게 확인 받고 먹었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정혜성은 정반대의 타입.
"저는 좀 잡히는 타입 같아요. 저는 리드보다 끌려가는 것을 더 좋아해요. 진영이 같은 타입은 아니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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