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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엽총을 들고만 있어도 섬뜩하다!"
'리턴'에서 신성록은 놀면서 일도 잘하는 천재지만 악마적 본능에도 충실한, 어느 것이 본심인지 헷갈릴 만큼 위선에 일가견이 있는 IT회사 대표 오태석 역을 맡아, 무결점 열연을 펼치고 있다. 죽은 염미정(한은정)을 땅에 묻어버리고, 살아있는 서준희(윤종훈)를 차에 태운 채 절벽으로 밀어버리는 등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극악한 선택을 하는 악마적 폭주를 고스란히 선보이면서 시청자들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지난 방송분에서는 오태석(신성록)이 서준희(윤종훈)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게 된 후 김학범(봉태규)과 심각한 고민에 빠진 모습을 드러냈다. 땅에 묻은 염미정의 시신이 도로에 나와 있는 가하면, 자신과 김학범이 절벽으로 밀어버렸던 서준희가 살아있는 등 자신이 의도했던 결과들이 어긋나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던 것. 이어 김학범에게 우리가 먼저 준희를 찾아야 한다며 서늘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신성록의 '엽총 사냥' 장면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양주의 그린랜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혹한 속에서 진행된 촬영이어서 신성록은 두꺼운 파카로 중무장한 채 현장에 등장했던 상태. 현장에 있던 전문가들에게 엽총 사용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을 들은 신성록은 몇 번의 연습 사격을 거친 후 바로 뛰어난 솜씨를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신성록은 오태석 캐릭터를 더욱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말수조차 줄이고 오직 사격에만 몰입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제작진 측은 "신성록은 겉으로는 부드러워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악마의 본능을 지니고 있는, '극과 극'을 오가는 오태석 역을 위해 스스로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며 올인하고 있다"며 "신성록이 악마적 폭주를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담아내면서 안방극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성록이 점점 더 강도를 높여가는 극강의 서늘한 카리스마를 드러낼 1일(오늘)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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