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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X지진희 '미스티', '퀸'과 '킹'의 격정멜로…신드롬 터질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1-31 15:12 | 최종수정 2018-01-31 15:36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김남주와 지진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퀸과 킹이 만났다. 로열 패밀리의 '어른 멜로'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정복할 수 있을까.

JTBC 새 금토극 '미스티'가 베일을 벗는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물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는 역시 출연진이다. 일단 '그 여자의 집'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출연작마다 연달아 흥행 신화를 써 온 김남주가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의 상대역은 지진희다. '대장금' '결혼 못하는 남자' '동이' '애인 있어요' 등을 통해 '멜로 장인'에 등극한 지진희는 소신과 양심을 지키는 국선변호사 강태욱 역을 맡아 김남주와 부부호흡을 맞춘다. '시청률퀸'과 '멜로킹'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지, 벌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김남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31/

3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남주는 "6년만에 드라마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처음에 기사가 잘못 난 줄 알 정도로 이렇게 오래된지 몰랐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미스티'라는 작품을 받아들고 이 작품에 40대의 열정을 쏟아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내가 항상 기다렸던 작품이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운좋게 전작도 좋은 분들과 같이 하며 좋은 결과물을 냈었다. 이번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완벽함을 지키기 위해 처절할 만큼 열심히 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라는 역 자체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열심히 담아내려 노력했다.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할 때 큰 아이가 1학년이었는데 벌써 중학생이더라. 그만큼 세월이 흘렀는데 나만 몰랐던 것 같다. '미스티' 고혜란을 보며 나는 신인 때 돈을 벌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젊은 시절이 매치가 잘 되더라. 완벽한 모습을 지켜내기 위해 처절하게 사는 모습이 불쌍한 인물이다. 나 같더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꽉 잡았다.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앵커 역할에 안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 발음과 발성도 정확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주변 분들이 많이 용기를 주셨다. 신인 때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서 혼자 방문 닫고 대본 연습한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미스티'가 끝나면 굉장히 허전할 것 같다. 내 열정과 애정을 몽땅 담은 작품이다. 시나리오에 많이 매료가 됐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남편 김승우에 대해서는 "김승우 씨는 아주 힘들어하고 있다. '미스티'를 볼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 남편이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해야할 작품이라고 적극 추천해줬다. 어제도 감독님과 이경영 선배님이 '넌 우리 드라마 보지 말라'고 했다며 첫 방송을 보지 않겠다고 하더라. 김승우 씨는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나만큼 있다. 예고가 나오거나 하면 나보다 먼저 보고 보내준다. 힘들다고 하는 건 장난섞인 진심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지진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31/

여전히 완벽한 미모를 뽐내는 김남주이지만, 이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거울을 봤는데 세월의 흔적에 깜짝 놀랐다.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고혜란 캐릭터는 날카로워야 해서 살을 7kg를 뺐다. 대본에 '오랜 운동으로 탄탄해 보이는 몸매, 건강해 보이는 혜란'이라는 한 줄 때문에 6개월 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지진희는 "김남주와 드라마를 찍으며 많은 얘기를 나누는데 나와 닮은 부분이 굉장히 있다. 촬영 현장에서 에너지를 옆 사람들에게 주는 분이다. 나도 부족하지만 그러려고 노력하고 즐겁게 촬영하려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고마웠고 잘 맞았다. 그래서 아마도 촬영 현장이 즐겁게 별 탈없이 돌아가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정멜로라고 하지만 멜로만 있는 게 아니다. 각자 캐릭터가 다 살아있다.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실 이런 드라마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전혜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31/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임태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31/


같은 JTBC 드라마인데다 '어른멜로', 혹은 '격정 멜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달고 있는 탓에 '미스티'는 안판석 감독의 연출작이자 김희애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던 '밀회'와 비교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모완일PD는 "안판석 감독님은 존경하는 분이다. 그분처럼 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 '밀회'와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한다면 배우들의 에너지다. 대본의 결도 어른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 작품 톤은 생갭다 많이 다르다. 똑같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하지만 직접적이고 솔직하다. 보시기에 굉장히 다른 작품으로 느껴지실 것 같다. 그분처럼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도 대본에 푹 빠졌다. 이야기가 재밌는 것 이상의 것을 어떻게 하면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격정 멜로'라고 하는데 가식적이지 않은 사랑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배우분들의 연기도 가짜가 아니다. 적당히 사람이 만나고 좋아하는 내용을 보여주지 않는다. 일상에서 정말 격하게 부딪히는 감정들을 표현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유사한 느낌을 많이 받으실 거다. 몰입하며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전혜진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31/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진기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의 이야기다. 제인 극본, 모완일 연출.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 안내상, 고준, 진기주 등이 출연한다. 2월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1.31/

전혜진 임태경 안내상 이경영 고준 진기주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을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이다. 전혜진은 "대본이 재밌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다음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 궁금했다"고, 임태경은 "첫 드라마 이상의 의미다. 내가 드라마를 하게될 줄 몰랐다. 뮤지컬에서 무대 연기를 하다 보면 내 연기를 직접 볼 수가 없다. 항상 눈빛과 안구 연기로 감정을 전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는데 그것이 채워져서 좋다"고 말했다.

고준은 "그동안 음지에 있는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보니 표현할 수 있는 색에 한계가 느껴지더라.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하게 됐다. 감독님이 큰 선물을 주셨다. 김남주 전혜진 선배님, 진기주와 사랑을 하는 역할이라 부담도 많았고 걱정도 됐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너무 편하게 대해주셨다. 특히 김남주 선배님은 본인을 희생하며 상대 배우를 살려주는 분이라 호흡이 정말 좋았다. 진기주와도 세대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진기주는 "항상 밝은 느낌의 캐릭터만 연기했는데 이번 캐릭터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스티'는 '언터쳐블' 후속으로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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