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평] 그라비티 '포링의 역습' 라그나로크 IP 역습 가능할까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08:41





그라비티가 2018년 첫 작품으로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 포링의 역습(이하 포링의 역습)'을 1월 30일 정식 출시했다.

'포링의 역습'은 중국에서 'RO 선경전설: 천천타파리(仙境굥: 天天打波利)'로, 대만,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글로벌 버전으로는 'RO: 아이들 포링(Idle Poring)'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모바일 캐주얼 방치형 RPG다. 중국에서 다운로드 8위, 매출 43위를 기록했고, 대만 다운로드 1위, 매출 3위, 싱가폴 다운로드 2위, 매출 12위, 필리핀 다운로드 1위, 매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포링의 역습'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해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캐릭터와 몬스터를 그대로 구현했으며, 직업 전직 시스템과 스킬 100여 종으로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방치형 게임답게 완전 자동 전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보유해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한다.

이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대해 그라비티 '포링의 역습' 정일태 PM은 "글로벌 론칭 당시 유저 분들이 채팅에만 트래픽 40% 정도를 사용하시는 점을 보고 그 중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게임 내에서 채팅을 통해 유저간 선물을 주고받거나 공략을 위해 촬영한 영상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일태 PM은 "따라서 '포링의 역습'은 채팅 자체가 메인인 게임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원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도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핵심 콘텐츠였던 만큼 원작 감성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의미에서 게임 장르도 커뮤니케이션 RPG라고 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링의 역습'은 단순한 방치형 RPG와는 다르게 커뮤니케이션 기능인 '채팅'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는 만큼 채팅 시스템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준비돼 있다. 정일태 PM은 "수년간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통해 필터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돼 있어 음담패설이나 욕설 등 채팅 분위기를 흐리는 부분에 대한 관리는 철저하게 진행될 계획이다"라며 "유저가 원하는 사람 채팅을 보지 않도록 차단하는 기능도 있으므로 핵심 콘텐츠인 '채팅'은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원작 특유 콘텐츠인 독특한 전직 시스템과 카드, 큐스튬 등을 그대로 구현한 '포링의 역습'은 음악은 '프론테라' 같은 도시와 '펫' 100여 종, 다양한 '탐험 모드', PvP를 위한 '경기장', '펫 조각' 등을 살 수 있는 '상점', 유저를 하나로 모으는 커뮤니티 시스템인 '길드' 등 탄탄한 콘텐츠를 수록했다.

특히 '펫'은 유저 캐릭터와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동료 캐릭터로, 수집하고 육성하면서 별도로 출전시켜 퀘스트를 수행할 수도 있다. 유저 캐릭터와 함께 파티를 꾸려 모험할 수 있는 '펫'은 총 6종이며, 20여 종을 지정해 퀘스트 수행을 지시할 수 있다. '펫'이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석, 장비, 사료 등 게임 내 아이템을 가져온다.


이처럼 '포링의 역습'은 방치형 RPG에 필수인 무한 성장을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해 풀어냈고, 여기에 원작 감성이 담긴 '채팅'을 핵심 콘텐츠로 정하면서 '펫'과 같은 수집 요소도 더해 기존 방치형 RPG보다 진화한 모습을 선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20여 년 이상 사랑받아 온 IP로 다양한 장르 게임이 출시돼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출시된 '라그나로크 제로'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그라비티는 악평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며 "해가 바뀌고 '라그나로크 온라인' IP를 활용해 원작 감성을 충실히 구현한 '포링의 역습'이 출시된 만큼 그라비티를 향한 유저 반응에 역습을 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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