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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윤종훈이 살아있었다.
오태석은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서준희를 그의 차량과 함께 절벽에서 밀었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에서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탄 시체가 발견됐지만, 독고영의 여성 팀원은 "왼손잡이가 왼손잡이 시계를 찬 것이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은 시신이 뒤바뀐 것을 의심하고 유전자 검사와 부검을 진행하려 했지만 오태석 일행의 방해가 계속됐다.
독고영은 입원중인 김학범을 찾아 과거 9년 전 미성년자 강간치상 사건을 상기시켰다. 함께 있던 오태석은 "일종의 해프닝이었던 사건이다. 돈 때문에 성관계 했던 것으로 종결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독고영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가학적 성행위에 조직적이고 영리한 정황을 남긴 사건이었다. 술집 여사장이 김학범씨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주면서 사건이 종결됐다"며 "이번 사건은 사람이 둘씩이나 죽어나갔다. 그때 3년차 초짜 형사가 지금은 아주 질긴 베테랑이 됐다는 것을 명심해라"라고 경고했다.
다음날 독고영은 서준희의 DNA 검사 결과를 받았다. 서준희가 아니었다. 최자혜도 그 사실을 알았다. 의문의 삐에로 분장을 한 남자가 금나라(정은채)에게 사진기 하나를 줬고, 사진기 안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서준희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독고영에게 전화를 받은 후배 김동배(김동영)는 작은 아버지 병원으로 간다고 했지만, 입원중인 서준희의 옆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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