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고경표X조재현 '크로스', '하얀거탑' 넘는 의드 될까(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1-25 14:56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고경표, 전소민, 조재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이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1.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메디컬드라마 '크로스'는 11년 전 작품인 '하얀거탑'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최민석 극본, 신용휘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경표, 조재현, 전소민, 신용휘PD가 참석했다.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이 만나 서로의 삶을 흔들며 예측 불가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인규와 고정훈이 메인 출연자로 활약하고 고정훈의 외동딸이자 선림병원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인 고지인(전소민)이 힘을 더한다. '크로스'는 선과 악,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담아낸 작품으로 한 남자의 복수에서 빚어지는 두 남자의 대립, 그리고 세 남자의 물고 물리는 심리전을 담아낼 예정이라고.

신용휘 PD는 '크로스'의 전개와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의 차이점에 대해 "다른 의학 드라마보다 전문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썼다. 또 교도소라는 장소가 등장하는데 교도소라는 배경과 사람을 살리는 병원이란 곳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면서 사람을 가두는 곳과 살리는 곳이라는 배경적인 면에서 재미가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활약을 하는 이는 바로 고경표다. 강인규 역으로 분한 고경표는 모든 악행과 복수의 시발점이 되는 장기밀매 브로커 김형범의 존재를 확인하고 천재 의사로서 변화를 겪는 모습을 연기한다. 이 덕분에'웰메이드 장르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예고도 있었다. 고경표는 주연으로서 부담감에 대해 "작품을 잘 이해해서 잘 전달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역할상 내용이 많이 표출될 수 있겠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서 촬영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끌어간다는 생갭다는 도움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 큰 수혜를 얻으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하는 조재현은 고경표에 대해 "신 감독님이랑 새벽에 촬영이 끝나고 해장국을 먹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감독님한테 이번 현장은 복이다. 젊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잘 묻어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는 촬영을 할 때 고경표와 많이 붙는데,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캐릭터에 몰두하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고 칭찬하며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고경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로스'는 살의를 품고 의술을 행하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살인을 막으려는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생사의 기로에서 펼치는 메디컬 복수극이다.
영등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1.25/
특히 고경표는 신선한 소재인 서번트증후군을 연기하게 될 예정. 특이하게도 시각적인 방향으로 서번트증후군이 온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과장하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특히 서번트증후군 연기의 기준이던 주원과의 차이점은 '설정'이라고. 고경표는 "후천적 서번트가 시각으로 나타난 사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저는 설정상 그걸 도입했다. 그게 너무 과도하지 않게 초능력처럼 비춰지지 않게, 일반인들보다 시각이 조금 발달이 돼서 소소하게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적절하게 조절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크로스'는 11년 전 작품이자 명작으로 손꼽히는 MBC '하얀거탑 UHD(초고화질) 리마스터드'와 경쟁을 펼친다. 의학 드라마의 기준을 세웠다는 '하얀거탑'과의 경쟁이 쉽지는 않을 터. 신용휘 PD는 "메디컬이라는 드라마의 경쟁보다는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사이, 인물 간의 서사와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별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구분해서 잘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조재현 선배도 말씀하셨지만, 10년 전보다는 저희가 조금 더 발전했지 않나 싶다. 그 부분에 대해 의식하고 촬영하고 있다. 볼거리는 많은 드라마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마지막으로 완성도 높은 메디컬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휘 PD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고 배우들 역시 "하이라이트 영상에 다 담기지 않았지만, 좋은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기존에 알고 계시던 연기자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도 나온다. '크로스'만의 신선함으로 보여질 거 같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크로스'에는 고경표와 조재현, 전소민 등이 출연하며 OCN '터널'을 연출했던 신용휘 감독과 영화 '블라인드'로 제48회 대종상영화제 시나리오상을 수상한 최민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9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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