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봉태규X신성록 그냥 美쳤다"…'리턴' 이유 있는 돌풍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1-25 09:0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소름 돋는 전개에 전율이 이는 연기의 향연이었다. 연출부터 연기까지 빈틈 없이 완벽했던 '리턴'의 돌풍에는 이유가 있다.

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최경미 극본, 주동민 연출) 5회와 6회에서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절친인 서준희(윤종훈)까지 죽이려는 오태석(신성록)과 김학범(봉태규)의 모습이 그려지며 전개에 힘을 실었다. 염미정(한은정) 살인사건에 대해 서로를 의심하던 이들이 결국 친구의 목숨까지 위협하며 소름 돋는 전개를 이어간 것. 이 덕분에 '리턴'의 시청률은 5회와 6회가 각각 11.0%, 1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달성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리턴'은 이미 지난 주 방송됐던 3회와 4회 방송분을 통해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섰던 상황. 방송이 시작된 후 단 이틀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뒤 이번 방송에서는 시청률을 대폭 상승시키며 그 돌풍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의 인기의 비결에는 소름 돋는 전개가 분명 한 몫을 할 터. 총 32부작으로 시작한 드라마 중 고작 6회 분량을 방송했지만, 드라마의 중심부까지 들어간 듯한 빠른 전개가 시청자들을 잡아두는 열쇠가 됐다. '리턴'은 시작하자마자 염미정 살인사건과 더불어 악벤저스로 불리던 강인호(박기웅)가 용의자로 먼저 지목됐고, 오태석과 김학범, 서준희가 서로를 의심하는 심리적인 모습이 촘촘하게 담겼다. 또 "19금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극적인 맛이 강했던 드라마. 초반에는 이 같은 모습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점차 자극적인 전개에 대한 이유가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납득시켰다.


전개가 좋아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사로잡을 만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숨에 오른 시청률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리턴'은 소름 돋는 전개에 연기 천재들까지 함께 힘을 보태 완벽한 흡인력을 보여줬다. 고현정이라는 중심이 있었고, 신예 정은채의 안정적인 모습도 도움이 됐지만, 악벤저스라 불리는 이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확실한 돌풍은 힘들었을 거라는 얘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구인 강인호가 살인 누명을 썼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서준희가 경찰서로 향했고, 오태석과 김학범은 서준희가 이 모든 사실을 밝히려 하자 그를 막으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서로 향하는 서준희를 막으려 손을 쓴 것. 납치를 당한 서준희는 자신을 설득하는 오태석에게도 넘어가지 않았고 김학범은 경찰서로 다시 향하려는 서준희를 돌로 내리쳤다. 두 사람은 서준희가 죽은 줄 알고 유기하려 했고, 그가 숨을 쉬고 있음을 알았을 때에도 이를 멈추지 않았다.


이 장면에서 유독 빛난 것은 세 사람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던 연기력. 봉태규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분노 조절이 불가능하고 진정한 돌아이로 손꼽히는 김학범으로 완벽하게 변신했고 신성록은 친구를 유기할 결심을 하며 울고 웃고를 동시에 반복하는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산 아래로 서준희가 탄 자동차를 밀어버린 김학범과 오태석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 형제 같이 자랐던 친구까지 죽음으로 몰고가려던 두 사람의 악행이 '리턴'에 스며들며 미친 전개와 미친 연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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