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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김승현이 가슴 아픈 현실과 마주했다.
상담사는 함께 상담에 참여한 부모님에게 "만약에 상대 여성이 결혼을 한 번 했다고 해도 괜찮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승현의 어머니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차마 답하지 못하는 김승현의 어머니에게 상담사는 "한 번 결혼한 사람보다 미혼부가 더 치명적이다"라며 "이혼은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없지만, 결혼 안 한 미혼의 남자가 딸이 있다는 건 다르다"고 설명했다.
상담사는 결혼해서 살지 않았던 부분을 강조하는 어머니에게 "살지 않았던 게 더 치명적"이라며 "한 눈 안 팔고 딸도 잘 키운 부분은 인정할 바이지만 그건 가족의 입장"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혼한 여성, 자녀는 수용하시는 게 좋다. 자녀 없는 분이 자녀 있는 남성을 택하기는 또 힘들다"며 "비슷해야 된다. 난 자식이 있지만, 상대는 자식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건 굉장히 이기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승현의 불규칙한 생활과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자신보다 더 상처받았을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 아파한 김승현은 "틀린 말은 없다. 상담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건데 그런 부분을 냉정하게 부모님 앞에서 얘기하니까 마음이 좀 그랬다"며 죄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사실 둘만 좋으면 사랑만으로 충분히 감당하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만의 이상적인 생각이었던 거 같다. 결혼은 현실인 거 같다"며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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