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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저글러스'를 마친 배우 강혜정을 만났다.
"나는 17세 때 처음 드라마를 했다. 그때 당시 제일 큰 작품이 '은실이'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목소리만 크면 된다고 생각하고 했다. 당시 반효정 선생님께서 연기를 가르쳐주셨다. 나한테는 두번 다시 없을 기회였다. 그때 정말 많이 배웠다.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세와 에의를 많이 배웠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아쉬웠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20대 때 선배님들 연기 더 배울 걸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면 아쉽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좀더 차분해진 것 같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지만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 마음에 여유가 좀더 생겼다. 조급한 게 좀 덜해졌고 이해가 많아졌다. 20대 때 놓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글러스' 하면서도 윤이 모친이 치원이에게 안만났으면 좋겠다는 장면도 대본으로 봤을 땐 차갑게 느껴졌다. 그런데 정말 따뜻하게 연기하시더라. 소름이 돋더라. 이게 내가 20대 때 놓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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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강혜정의 목표는 반효정과 같은 '국민 엄마'인 걸까.
"타블로 씨의 꿈이 내가 국민 엄마가 돼서 본인의 노후를 편히 살 수 있는 거다.(웃음) 당연히 반효정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하지만 아무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더 노력해야 할 거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