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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룡(48)이 "마흔 넘어 처음 해본 배달 광고를 열심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 작품 강렬한 캐릭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류승룡은 이번 '염력'에서는 충무로 금기로 여겼던 초능력 연기에 도전, 특유의 재치와 편안함으로 다시 한번 인생 연기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류승룡이 '염력'에서 맡은 신석헌은 장난치기 좋아하고 적당히 제 잇속도 챙길 줄 아는 평범한 남자로, 위기에 처한 딸 신루미(심은경)을 위해 염력을 발휘하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친근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공감을 샀다. 또한 소시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2kg 증량하며 캐릭터에 체화되려 노력했다는 후문.
그는 "솔직히 광고도 그런 의미로 그만뒀다. 사람들은 '배달의 민족 지분 있느냐?'라고 묻는 사람도 있더라"며 웃었다.이어 "영화도 늦게 했지만 광고도 마흔 넘어서 처음 해봤다. 광고도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15초의 예술이라고 생각했고 욕심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도 많이 냈고 미친듯이 몰입하기도 했다. 광고주들은 많이 좋아했다. 하지만 결국은 좋은 배우로 남고 싶더라"고 밝혔다.
한편, '염력'은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가세했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프레인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