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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룡(48)이 "연사호 감독의 놀라운 시연에 경쟁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매 작품 강렬한 캐릭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류승룡은 이번 '염력'에서는 충무로 금기로 여겼던 초능력 연기에 도전, 특유의 재치와 편안함으로 다시 한번 인생 연기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류승룡이 '염력'에서 맡은 신석헌은 장난치기 좋아하고 적당히 제 잇속도 챙길 줄 아는 평범한 남자로, 위기에 처한 딸 신루미(심은경)을 위해 염력을 발휘하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친근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공감을 샀다. 또한 소시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12kg 증량하며 캐릭터에 체화되려 노력했다는 후문.
이어 현장에서 연상호 감독의 시연에 초능력 연기를 소화했다는 그는 "연상호 감독은 늘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시연한다. 어떤 시연은 배우가 걱정될 정도로 잘해 경쟁심을 유발시킨다. 현장을 이끄는 묘한 운용 능력이 있더라. 배우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도 있고 저렇게 연기하면 안되겠다는 경우도 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보여줬다"고 웃었다.
한편, '염력'은 자신도 모르게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가 자신의 딸과 그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 등이 가세했고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프레인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