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막영애'CP "시즌17, 의지충만…조덕제는 '필요한' 배우"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09:59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우리가 알던, 우리가 좋아하던 '막영애'로의 귀환.

늘 찾던 맛집이 제 맛을 찾아내며 오랜 단골손님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tvN 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6를 높은 시청률과 호평속에 마무리 했다.

최종회는 평균 3.6%, 최고 4.3%로 이번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4%, 최고 3.0%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안상휘 CP는 24일 스포츠조선에 시즌 16에 대해 "지난 시즌(15)을 마치고 난 후 반성을 거듭한 결과"라고 총평했다.


그는 "시즌 15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과연 이것이 '막영애 스러움'이 맞느냐'는 내부적 목소리가 있었다. 삼각관계를 '질질' 끌어가는 모습이 '막영애'답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 드라마의 트렌드는 '판타지'이다. 그러나 '막영애'는 '판타지'의 반대편에 서 있는 '현실'을 보여드리고, 건드리고, 꼬집는 방송이었는데 슬며시 트렌드를 따라가버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판타지는 아름답지만 허무하다. 현실은 쓰리고 아프지만 우리 삶을 솔직하게 대변한다. 시즌 16에서는 이러한 점을 되찾으려 노력했고, 좋은 반응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안상휘 CP는 이어 "이제 막 시즌 16을 마친만큼, 시즌 17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이다. 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의 의지는 '충만'한 상태"라며 "'막영애'에서 결혼이란 종착지와 같은 가치였는데, 이를 이루었으니 그 다음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즌 16 최종회에 깜짝 등장한 조덕제에 대해서는 시즌 16에서 아쉬웠던 점은, '악역의 부재' 였다. 특유의 긴장감을 조성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극에서 드러나더라"며 "조덕제는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필요한 배우'이고, 최종회에서 그가 등장한 장면을 통해 충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덕제가 현실에서 처한 사정을 떠나 배우와 캐릭터로서 극에 꼭 알맞는 퍼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시즌 연출을 맡은 정형건 PD는 앞서 "이번 시즌 영애가 결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청자분들이 영애의 결혼을 믿고 기다려주셨기 때문"이라며 "매회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질책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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