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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끝까지 유쾌하고 달달한 힐링타임이었다.
그러나 진부한 스토리도 표현 기법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저글러스'는 입증해냈다. 극이 진행되면서 유치하지만 아기자기한 개그 코드, 직설적인 화법, 조금은 과장된 듯 보이지만 현실에 기반을 둔 묘사기법 등이 호평을 얻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동시간대 방송됐던 SBS '이판사판'이나 MBC '투깝스'가 장르물에 기반을 둔데 반해 '저글러스'는 로코물이었던 터라 상대적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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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케미에 힘입어 '저글러스'는 방영 4회 만에 동시간대 1위로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회 시청률은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마의 고지'라 불리는 시청률 10%대 돌파에는 실패했으나 최근 장르물 강세장으로 로코물이 거듭된 부진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의미있는 성적이라 할 수 있다.
'저글러스' 후속으로는 윤두준 김소현 주연의 '라디오 로맨스'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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