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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믿고 보는 배우 고현정이 돌아왔다.
고현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선덕여왕'의 미실과는 결이 다르긴 해도 특유의 카리스마 또한 여전했다. 18일 방송에서도 조금 멍한 듯 보이던 최자혜가 강인호(박기웅)의 변론을 맡게된 뒤 돌변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최자혜는 강인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염미정 죽였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인호는 펄펄 뛰며 최자혜에게 변호를 맡기지 않다고 했지만, 최자혜는 "그럼 다른 변호사 구하시든가. 나처럼 승률 높은 변호사 또 있을까"라며 자신만만했다. 그리고 직접 사건 당일 강인호와 염미정이 있었던 펜트하우스를 찾아가 수사를 펼쳤다. 집요하게 목격자 진술과 증거를 찾아내는 최자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숨 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고현정은 눈빛부터 180도 돌변하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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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현정의 연기는 '리턴'의 맛을 제대로 살리는 핵심 키다. 대부분의 시청자도 고현정의 연기에 만족하고 있다. 이에 시청률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방송된 '리턴'은 7.8%, 9.0%(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6.7%, 8.5%)보다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흑기사'는 8.3%, MBC '로봇이 아닌야'는 2.5%, 3.2%의 시청률을 보였다.
분명 고현정의 연기는 훌륭하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 또한 열정적이다. 독감으로 고생하는 가운데에도 촬영 스케줄과 제작발표회 등의 홍보 스케줄을 성실하게 소화했고, 후배 배우와 스태프를 살뜰히 챙기며 맏언니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덕분에 작품도 성공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쯤이면 배우로서 해야할 책임은 모두 해낸 것이 아닐까. 고현정을 향한 외모논란이 유독 안타깝고 불편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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