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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워너원, 먼저 지치지 마"…'해투3' 꽃길 선배 김세정의 조언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1-19 02:0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투3' 구구단 김세정이 '프듀' 후배 워너원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8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의 '해투동-여신과 함께 특집'에는 구구단 김세정, 배우 한보름, 이수경, 배해선이 출연했다.

이날 김세정은 연말 시상식에서 쪽지를 꺼내 수상소감을 읽은 사연을 밝혔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연기와 예능으로 2관왕을 달성한 김세정은 "감사하게도 두 번 상을 받았다. 처음에 S본부에서 상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받아서 수상소감 얘기할 때 감사한 분들 얘기 못 하고 버벅거리다가 끝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김세정은 혹시 상을 받게 되면 감사한 분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커닝페이퍼를 만들었다고. 그는 "상을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니까 일단 들고 갔는데 다행히 불러주셔서 그걸 펼치고 읽게 됐다"며 "근데 매니저가 '네가 그걸 거기서 펼치면 네가 받을 걸 아는 것처럼 되지 않냐'고 하더라. 혹시나 해서 준비했던 거고, 감사했던 분들 이름 한 번이라도 언급하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또 김세정은 "2016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서 3년 안에 노래, 연기, 예능에서 상을 타보고 싶다고 했는데 2017년에 이뤘다"며 "새로운 꿈은 올해 안에 3관왕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저번에는 I.O.I로 받았고, 이번에는 구구단으로 신인상을 받을 거다. 해내고 말 거다"라며 똑소리 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듀스 101' 출신인 김세정은 현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후배 워너원을 향한 같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워너원에게 오지랖을 부린 적이 있다고 고백한 김세정은 "가수들끼리 앨범 주고받지 않냐. 내가 워너원에게 앨범 주기 전에 장문의 편지를 적었다. 흔치 않은 경험이다 보니까 지금 소중한 거 알고, 절대 싸우지 말라는 등의 뻔한 얘기지만 그래도 해두고 싶은 이야기를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활동할 때 김희철 선배가 '먼저 지치지 마'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난 너무 와닿아서 활동 내내 그걸로 버텼다"며 "11명 멤버 누구 하나에게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도 적어서 드렸는데 그다음부터 얼굴을 못 보겠더라. 막상 주고 나니까 너무 민망했다. 너무 오지랖 부렸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겸손하게 오지랖이라고 표현했지만, 워너원을 향한 김세정의 진심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세정은 "제일 처음에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큰 거부터 마주하게 되면 멘붕이 오더라. '내가 생각했던 가수 생활은 이게 아닌데' 이렇게 될 수 있다. 근데 막상 하다 보면 그거보다 훨씬 괜찮은 생활이고 재밌으니까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거다. 먼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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