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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서와' 영국 친구들의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훈훈함을 안겼다.
앞서 데이비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건강 문제가 조금 있다. 하지만 난 모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건강 문제가 하고 싶은 것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도 데이비드는 힘이 드는 듯 거친 숨소리를 냈지만, 중간에 쉬면서 천천히 정상을 향해 걸었다. 또 사이먼과 앤드류는 데이비드의 컨디션을 계속 챙겼고, 함께 쉴 때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기도 했다.
잠시 걸음을 멈춘 데이비드는 "난 살아생전 이런 거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다. (데이비드는) 항상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따뜻한 말로 격려했다. 두 친구의 배려와 격려 덕분에 데이비드는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우리가 해냈다"며 기뻐한 이들은 영국스럽게(?) 자축의 악수를 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에서 내려오던 데이비드는 "내 인생에 가장 좋은 경험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휴식 중인 데이비드를 제외한 사이먼과 앤드류는 VR 게임방을 찾아 한국 게임을 체험했다. 게임에 열중하던 사이먼은 갑자기 포토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장교 시험 결과가 나온 것. 사이먼은 환한 미소와 함께 4수 끝에 마침내 합격했음을 알렸고, 친구의 합격 소식에 앤드류는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데이비드도 두 친구가 있는 곳으로 합류했다. 사이먼의 합격 소식을 들은 데이비드는 아빠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했다. 친구들은 사이먼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치맥 파티를 열었다. 특별한 순간을 한국에서 맞은 사이먼을 위해 친구들은 기쁜 마음으로 건배했다. 특히 데이비드는 "너같은 사람을 합격 시켰으니 영국군도 축하 받아야 한다"는 특별한 축하 인사를 건네 보는 이들마저 감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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