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나이 초월, BEST 친구"…'어서와' 영국 3人의 따뜻한 배려심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1-19 01:2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어서와' 영국 친구들의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훈훈함을 안겼다.

18일 밤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겨울 북한산 산행에 도전한 영국 3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국 친구들은 겨울 북한산 산행에 도전했다. 북한산에 도착한 친구들은 지도를 보며 등산로를 꼼꼼하게 확인했다. 사이먼과 앤드류는 고령의 데이비드를 위해 비교적 완만한 코스를 선택했다. 그러나 눈과 가파른 길 탓에 목적지인 백운대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앞서 데이비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건강 문제가 조금 있다. 하지만 난 모험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건강 문제가 하고 싶은 것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도 데이비드는 힘이 드는 듯 거친 숨소리를 냈지만, 중간에 쉬면서 천천히 정상을 향해 걸었다. 또 사이먼과 앤드류는 데이비드의 컨디션을 계속 챙겼고, 함께 쉴 때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기도 했다.

잠시 걸음을 멈춘 데이비드는 "난 살아생전 이런 거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류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거다. (데이비드는) 항상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따뜻한 말로 격려했다. 두 친구의 배려와 격려 덕분에 데이비드는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우리가 해냈다"며 기뻐한 이들은 영국스럽게(?) 자축의 악수를 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에서 내려오던 데이비드는 "내 인생에 가장 좋은 경험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산에서 내려온 친구들은 점심 식사를 즐겼다. 엄나무 닭백숙을 주문한 친구들은 나무와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온 비주얼에 놀라워했다. 그러나 이내 닭백숙을 먹자마자 "내가 먹어 본 수프 중 최고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폭풍 먹방을 펼치던 데이비드는 갑자기 식사를 멈추고 불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 것. 결국 데이비드는 제작진의 권유에 따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사이먼과 앤드류는 "우리가 너무 과하게 한 건지도 모른다. 우리 잘못이다"며 자책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그래도 등산은 흥미로웠다"며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들을 위해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사이먼과 앤드류는 숙소에 도착한 후에도 데이비드의 잠자리를 챙겼고, 데이비드는 친구들의 배려 속에 휴식을 취했다.

휴식 중인 데이비드를 제외한 사이먼과 앤드류는 VR 게임방을 찾아 한국 게임을 체험했다. 게임에 열중하던 사이먼은 갑자기 포토 메시지를 확인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장교 시험 결과가 나온 것. 사이먼은 환한 미소와 함께 4수 끝에 마침내 합격했음을 알렸고, 친구의 합격 소식에 앤드류는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컨디션을 회복한 데이비드도 두 친구가 있는 곳으로 합류했다. 사이먼의 합격 소식을 들은 데이비드는 아빠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했다. 친구들은 사이먼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치맥 파티를 열었다. 특별한 순간을 한국에서 맞은 사이먼을 위해 친구들은 기쁜 마음으로 건배했다. 특히 데이비드는 "너같은 사람을 합격 시켰으니 영국군도 축하 받아야 한다"는 특별한 축하 인사를 건네 보는 이들마저 감동하게 만들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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