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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성추행 진실공방을 다룬다.
이 소식을 들은 미란 씨는 진짜 성희롱 피해자는 자신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히려 남교사가 랩스커트를 입은 자신에게 '뒷모습이 섹시하다'라는 말과 성적 불쾌감을 주는 여러 언행으로 인해 그동안 힘들었다는 것이다. 미란 씨가 성희롱 가해자로 신고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미란 씨의 남편은 1초도 주저하지 않고 "이것은 덫이고 계략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이 말은 무슨 의미일까?
미란 씨는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이면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아들을 둔 학부모다. 그녀가 이 학교로 발령받은 뒤, 엄마를 따라 전학 온 아들 환희(가명) 군은 날이 갈수록 집에서 우는 날이 많아졌다고 한다.
사실 환희 군은 뇌병변 5급의 장애 아동이다.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알아보던 미란 씨는, 환희 군의 같은 반 친구들이 '너는 달팽이보다 느리다' '네 인생은 망했다'라고 환희 군에게 귓속말을 했다는 사실과, 걸음이 느린 환희 군을 '좀비'라고 부르며 노랫말까지 지어 불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미란 씨는 결국 학부모의 자격으로 학교폭력 신고를 했다. 하지만 교장은 "학교 폭력 사건이 아니다"라며 여러 차례 학교 폭력 신고를 만류했다. 몇 차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란 씨가 학교 폭력을 신고한 후 이틀 뒤 교감으로부터 수상한 전화를 받게 된 것이다. 이 수상한 전화 이후에도 미란 씨는 교장으로부터 묘한 말들을 들었는데, '성 건이 터지면 남교사도 파면, 김미란도 파면, 나도 파면, 다 파면이야' '그러면 다 이게 모두가 피해를 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끝나면 조용히 있어' 등의 말이었다.
도대체 교원 수가 10여 명 남짓한 시골 마을 작은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은폐 의혹과 교사 간 쌍방 성희롱 신고의 진실을 알아본다. 19일 저녁 8시 55분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