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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월화극 '투깝스'가 16일 종영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사기꾼의 영혼이 빙의된 형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설정 자체는 신선했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산만했다. 조형사(김민종) 살인사건의 진범이 일식집 주인 진수아(옥자연)이었다는 식의 뜬금포 전개가 이어지다 보니 맥은 뚝뚝 끊겼고, 그 흐름을 따라가는 시청자들의 집중도도 흐트러졌다.
더욱이 여주인공을 맡은 혜리의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져 '투깝스'의 예기는 완전히 꺾여버렸다. 혜리는 극중 사회부 기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그런데 기자 리포팅 신에서 부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지적을 받았고, 이어진 감정신에서도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건지 '투깝스'는 점점 혜리의 분량을 줄여나갔다. 심지어 15일 방송된 29, 30회 에서는 여주인공의 분량이 5분도 되지 않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제 '투깝스'는 16일 31,32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16년 전의 실수로 공수창 송지안 진수아를 끔찍한 운명의 수레바퀴에 몰아넣은 차동탁이 진정한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 49일의 마지막 날 공수창은 자신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악의 축이자 그릇된 부성애의 표본인 탁정환(최일화)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지가 시청 포인트로 남아있다.
조정석의 하드캐리는 마지막까지 '투깝스'에게 유종의 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투깝스'는 16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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