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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만나는 신곡. 이해를 돕고, 감상을 극대화 시켜줄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김동률은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답장'을 발매했다. 지난 6집 '동행' 이후 3년 3개월 여 만의 신보.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타이틀곡 '답장'을 비롯해 'Moonlight', '사랑한다 말해도(Feat.이소라)', '연극', 'Contact'가 수록됐다.
오래 기다린 만큼 완성도를 위해 같히 신경 쓴 부분들이 앨범 전체에 묻어난다. 자신을 향한 대중과 팬들의 신뢰를 알기에 정성과 애정을 눌러 담은 것.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현빈이 출연하며, 가수 이소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곡 '사랑한다 말해도'로 수록한 부분도 스페셜하다. 김동률은 이 곡의 피아노를 연주를 직접 맡아 본인의 감성을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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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버려서 미안/나 알다시피 좀 많이 느려서'로 시작하는 노래는 '몇 번이나 읽어도 난 믿어지지 않았나 봐/답을 알 수 없던 질문들/다음날에 많이 웃겨줘야지 난 그랬어'라며 과거의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데,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애틋하고 아련하다. 간절하지만 닿을 수 없는 편지를 읽는 듯. '왜 이제서야 말을 하게 된 건지', '당시에는 왜 아무 것도 말하지 못했는지' 등이 가사에 설명돼 있지 않아 더욱 감수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지난 일을 후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 여기는 마음가짐일 테다. 문득 이제야 말하게 된 감정을 조용히 고백하는 인상인데, 이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오기도 한다.
김동률이 돌아왔다. 오래전 써둔 편지 한 장을 들고.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