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모닝 삼겹살 좋아!"…딜런X토마스X이기홍, 유쾌韓 러너들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1:09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이 1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방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토마스'와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1.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딜런 오브라이언과 벌써 두 번째 내한하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전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한국 관객을 찾았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서기 위해 다시 미로로 들어간 러너들의 마지막 생존 사투를 그린 액션 SF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이하 '메이즈 러너3', 웨스 볼 감독).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메이즈 러너3'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러너들의 리더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의 변함없는 지지자 뉴트 역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토마스와 함께 팀을 이끄는 러너 민호 역의 이기홍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4년 9월, 살아 움직이는 미로 속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이 펼치는 생존 게임을 그린 '메이즈 러너'는 한순간도 쉴 틈 없는 스릴과 미스터리 전개, 파워풀한 액션을 동시에 선사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 2015년 9월, 전작에 버금가는 스릴과 액션, 더욱 거대해진 스케일을 자랑한 후속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2')을 만들어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메이즈 러너' 1, 2편은 전 세계적으로 총 6억6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인기 시리즈로 거듭났다.

이렇듯 '미로' 신드롬을 일으킨 '메이즈 러너'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메이즈 러너3'로 대장정의 마무리를 짓는다. 지난 시리지를 뛰어넘는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을 자랑하는 '메이즈 러너3'. 최후의 도시로 향하는 러너들의 치열한 생존 전투와 기차 위에서 펼치는 추격·총격 액션, 그리고 맨몸 액션, 카체이싱, 폭발 신 등 액션 종합세트라 불릴 만큼 화려하다. 시리즈 중 가장 강도 높은 액션과 스토리를 자랑하며 피날레를 맞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딜런 오브라이언은 "이번에 한국에 처음 방문해서 너무 기대가 컸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메이즈 러너2' 당시 내한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다시 팬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밝혔고 이기홍은 "한국 팬들 덕분에 두 번째 내한을 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메이지 러너' 시리즈에 대해 이기홍은 "원작 소설을 영화로 잘 표현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것 같다. 또한 캐릭터의 매력이 뚜렷해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어 딜런 오브라이언은 "영화 자체가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영화를 하면서 많이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세 편 모두 생명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SF이기도 하고 어드벤쳐이기도 하다. 또 캐릭터 사이 관계도 잘 이어져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우리 영화는 여러가지 요소와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영화만의 정체성이 독특한데 이런 독특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결성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 딜런 오브라이언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준 작품이었다.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3편으로 끝나게 됐는데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 좋은 영화와 시리즈에 함께 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같이 성장했던 작품인 것 같아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고 밝혔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역시 "딜런 오브라이언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5년을 함께했는데 즐거웠고 엄청난 시간이었다. 배우로 성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었다. 이 영화를 통해 배웠던 것을 다른 작품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기홍은 "1편과 2편에서는 동료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고 끝난 뒤에도 함께 숙소에 묵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3편에서는 홀로 촬영하는 시간이 많았고 끝나고 나서도 혼자 지내야 했다. 정말 미로 속에 갇힌 느낌이었다. 그런 지점이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즈 러너3' 내한 기자회견은 아시아 유일 프로모션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 배우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인상적인 순간이 많았다는 후문. 최근 이들은 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옆 자리 아이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등 예상치 못한 이벤트를 선보여 한국 팬들의 호감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딜런 오브라이언은 "3주 정도 있어야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마시고, 많이 먹고, 많이 보고 있다. 한국 음식 중에서 바비큐를 좋아하는데 이번 내한 때도 아침, 저녁으로 많이 먹고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시간이 빠듯하고 추워 많이 구경할 기회가 없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음식이 너무 많있었고 한국의 정취를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기홍은 두 배우에 대해 "어제(10일) 아침으로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다.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고 폭로해 장내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딜런 오브라이언은 '메이즈 러너3'에 대해 "이번 마지막 스토리는 정말 탄탄했다. 모든 시리즈를 잘 정리하고 마무리한 느낌이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어느 정도 아는데 그럼에도 잘 정리된 느낌이다. 세 편 중 가장 완성도 있는 작품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기홍은 "개인적으로 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를 빨리 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했다"며 농을 던졌다. 이어 "마지막 시리즈로 한국 팬들을 만나게 돼 감사하다. 마지막 시리즈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로사 살라자르,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패트리시아 클락슨, 에이단 길렌 등이 가세했고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이끈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