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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별안간 범인은 옥자연?"..'투깝스'의 무리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1-10 09:3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투깝스'가 반전의 전개를 펼치고 있다. 검은 헬멧의 정체가 탁재희(박훈)이 아닌 진수아(옥자연)이었음이 드러나며 '충격과 반전'이자 '무리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변상순 극본, 오현종 연출) 27회와 28회에서는 검은 헬멧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검은 헬멧을 쓴 진범의 정체는 탁재희였던 것으로 추측됐지만, 정작 밝혀진 진범은 진수아였다. 그동안 차동탁(조정석)과 공수창(김선호)의 목숨을 위협하며 정체에 대한 다양한 떡밥을 뿌려왔던 인물이지만, 지금까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검은 헬멧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에 빠졌다.

'투깝스'는 최근 방송을 통해 검은 헬멧의 정체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검은 헬멧은 차동탁보다 먼저 모든 사건 현장에 나가 있는 모습으로 차동탁 근처의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도 낳았다. 이 때문에 검사인 탁재희가 범인으로 지목됐던 이유도 있었을 터. 모든 떡밥과 증거들이 탁재희를 향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실제 범인의 정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라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투깝스'가 이날 보여준 검은 헬멧의 정체는 그동안 크게 비중이 있던 인물이 아닌, 일식집 사장 진수아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이기 때문에 '반전'이라는 평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억지'라는 이야기도 이어지는 중. 특히 그동안 검은 헬멧은 차동탁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괴력을 행사했던 인물이기에 남자가 아닌 여자가 검은 헬멧의 주인공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터였다.

지금까지 '투깝스'는 검은 헬멧에 대한 정보를 흘려왔지만, 어느 하나 진수아를 향한 것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 이때문에 충격적인 반전에도 불구하고 '투깝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반전을 위한 반전을 만들었다는 평도 대다수. 추리의 의미를 잃게한 이번 반전에 시청자들 역시 '반전보단 무리수'라는 평을 내놓는 중이다.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투깝스'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 검은 헬멧의 주인공이 남자가 아닌 여자, 그것도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점을 남은 회차 동안 설득력 있게 풀어가면 되는 것. '투깝스'가 이 열쇠를 완벽히 풀어내며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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