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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공조수사>러브라인"…'투깝스' 변화 通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1-09 09:11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확실하게 '투깝스'의 러브라인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재미는 더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변상순 극본, 오현종 연출) 25회와 26회에서는 16년 전 교통사고의 진범이자 공수창(김선호)와 조항준(김민종)을 죽였던 범인 검은 헬멧의 정체가 드러났다. 검은 헬멧의 정체는 바로 검사장 탁정환(최일화)의 아들이자 검사인 탁재희(박훈)였다.

이날 방송은 한 조각씩 퍼즐을 맞춰가며 흥미진진한 추리를 펼치는 공수창과 차동탁(조정석)의 모습으로 채워졌다. 공수창은 꿈 속에서 검은 헬멧의 정체를 확인했다. 검은 헬멧의 주인공은 바로 탁재희였다. 여기에 공조수사도 멈추지 않았다. 탁정환을 직접 찾아간 차동탁과 공수창은 탁정환을 압박하며 "검사장님이 숨기고 있는 것, 숨기고 있는 사람 조만간 탈탈 털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눈빛이 흔들린 탁정환의 모습이 탁재희가 진범임을 암시했다.

차동탁과 공수창은 용팔이(이시언)의 증언 속에 탁재희에 대한 의심을 키워갔고 방송 말미 공수창이 탁재희의 목에 있는 천사 날개 문신을 발견해 진범임을 확인했다. 방송이 진행되는 한시간 동안 차동탁과 공수창의 공조수사를 따라오던 시청자들은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두 손을 꽉 쥐게 하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이 이처럼 몰입할 수 있던 이유는 '투깝스'의 러브라인이 최소화됐기 때문. 차동탁과 공수창이 공조수사를 벌이는 동안 자연스럽게 송지안(혜리)과의 러브라인은 다음으로 미뤄졌고 그 과정에서 더 긴박감 넘치는 공조수사 스토리가 완성될 수 있었다.

최근 '투깝스'는 송지안과 차동탁의 러브라인보다는 16년 전 발생했던 사고와 조항준과 송지안 아버지의 누명 등 숙제를 푸는데 더 집중한 모양새다. 특히 검은 헬멧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벌였던 차동탁과 공수창의 '제대로 된' 공조 수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렸다. 이 덕분에 '투깝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1부 6.6%, 2부 7.6%,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기록까지 안으며 그 좋은 반응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제 진범을 발견한 차동탁과 공수창이다. 그러나 차동탁이 검은 헬멧의 공격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상황.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투깝스'가 마지막까지 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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