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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블리자드 FPS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 체계가 바뀐다. 이에 따라 OGN이 제작하는 국내 리그 '오버워치 APEX(이하 에이펙스)'가 중단되고, MBC 스포츠플러스(이하 MBC)가 제작하는 '오버워치 컨덴더스 코리아'가 시작된다.
이 같은 발표에 사실상 '오버워치 에이펙스'는 종료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새롭게 시작되는 '오버워치 컨덴더스 코리아' 중계를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오버워치 에이펙스'를 이어온 OGN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2018년 오버워치 e스포츠 계획'이 발표된 지 약 한 달 만인 12월 22일, MBC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중계를 발표했다. 이날 MBC는 "오랜 기간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독창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중계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를 중계하게 됐다"며 "16년 이상 축적된 스포츠 방송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 나은 관전 경험 및 경기 데이터 분석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e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OGN은 1월 5일 '오버워치 에이펙스'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리그에 대한 OGN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리그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OGN은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었으나 블리자드가 다른 방송사와 계약을 맺었고,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어 OGN은 "리그 존속을 위해 블리자드가 요구한 선제 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블리자드로부터 타 방송사와 리그를 진행한다는 안타까운 통보를 받았다"며 "이전까지 '오버워치 에이펙스' 차기 시즌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OGN은 "블리자드를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는데 변함이 없다"며 "블리자드를 e스포츠 동반자로 생각하기에 이번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한다"고 마무리했다.
'오버워치 에이펙스'는 지난 2016년 10월 출범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오버워치' 공식 대회다. 루나틱하이, 러너웨이, GC 부산, 아프리카 프릭스 등 국내 주요 프로팀과 해당 팀 소속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낸 장이기도 했다. 전 세계 '오버워치' 프로 선수가 참가한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한국이 2016년, 201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 리그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오버워치' e스포츠 체계가 개편되고, OGN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오버워치 에이펙스'는 출범 1년 만에 종료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버워치 에이펙스'는 중계, 해설 수준과 카메라 연출(이하 옵저버)이 호평받았고 출전 선수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세계 최고 수준 공식 리그였으나 올해부터 '오버워치' e스포츠 체계가 개편되면서 폐지됐다"며 "새롭게 출범한 '오버워치 컨덴더스는 MBC가 2012년 MBC게임 폐국 이후 5년 만에 e스포츠 중계에 나서는 첫 대회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 중계와 옵저버를 진행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