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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구성안을 믿은 제작진은, 프로그램 개입을 최소화하고 '있는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스튜디오의 김준현은 노련미로 전체를 아우르며 든든한 풍체처럼 무게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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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문상돈 PD는 "커다란 상을 못 받는 것에 대해서는 큰 서운함을 갖지 않는다. 아무래도 케이블 방송이다보니, 시상식이 없으니 상을 못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로피만큼 값진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방송국 내부나 제작진들은 '한해 동안, 큰 성과를 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자와 언론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애정을 잘 알기 때문에, 서운하기보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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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돈 PD는 또한 "각 나라 친구들별로 평가와 시청률에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느낀다"며 "하지만 일희일비 하거나, 시류에 휩쓸리기보다, 애초에 우리가 생각했던 초심을 지키며 묵묵하게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편 이후 방송되는 '제주도 특별편'에서는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각 나라의 친구들을 다시 한번 초대했지만, 포맷을 바꾸어 게임이나 미션을 실행하기보다 역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답게 담아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영국편에서는 제임스 후퍼의 친구들이 한국을 찾는다. 친구 중 한 분이 67세의 고령이신데, 나머지 사람들이 그 분을 '모시는' 훈훈함을 시청자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젊은이들처럼 모험을 즐기는 친구의 모습도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