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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모유수유·前 여친까지"..정주리X김지우 줌마군단 '라스' 초토화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1-04 02:11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엄마가 된 미시 배우들의 파격의 '줌마수다'가 '라디오스타'를 초토화시켰다.

정주리는 '상위 1%'에 속하는 기인 남편과의 다양한 에피소드, 정시아는 시아버지 백윤식과의 일상, 김지우는 남편 레이먼킴에게 분노한 사연, 이윤지는 육아 속 음주 일탈 등 거침없는 한풀이 수다를 이어갔다.

3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한영롱)는 '나 오늘 집에 안 갈래' 특집으로 워킹맘이 되어 돌아온 이윤지-정시아-김지우-정주리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는 차태현이 새로운 반 고정 MC로 참여해 삼남매 아빠의 경험담을 토크에 녹여냈다.

정주리는 "9년 동안 연애를 하고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식을 치르게 됐다"며 "며칠 전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울었다"고 운을 뗐다.

"자고 있는데 남편이 막 뽀뽀를 했다. 눈을 떴는데 새벽에 남편이 머리를 밀었더라"는 정주리는 "머리를 민 남자가 저를 보고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나면서 이 사람이 왜 이랬을까 생각이 복잡했다"고 말했다. 정주리는 "남편이 정말 안 씻어서 제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 잔소리도 머릿속에서 다 씻어버리고 싶어서 삭발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남편은 극단적인 편이다. 4~5일을 씻지 않고 있다가 반신욕을 갑자기 4시간이나 한다"며 "얼마나 더러우면 모기가 안감은 머리 사이에 끼어서 죽어있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시켰다. 정주리는 "학창시절에 세제가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생각해서 씻지 않게 됐다고 하더라"라고 이유를 해명했다.

MC 윤종신은 "남자 기준으로 봐도 기인에 속한다"고 웃었고, 김구라 역시 "상위 1% 안에 든다"고 평하며 혀를 내둘렀다.

정주리는 "혼전 임신 때문에 울었다. 저희도 그 해 결혼을 하려고 결심했는데 임신 테스트기를 볼 때 당황했다"며 "보통 소변을 보고 나중에 두 줄이 간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막 소변이 시작됐는데 곧바로 두 줄이 나왔다. 마음이 복잡한데 아직 일을 다 보지 않아 혼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화장실 포즈를 선보였다.

또한 "지금도 둘째 모유 수유 중"이라며 "가슴이 자꾸 처지는 느낌이라고 남편에게 말했는데 남편이 '원래 쳐졌다'고 말해 정말 충격 받았다"고 말해 19금 멘트로 '라스' MC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김지우는 남편 레이먼킴의 전 여친을 언급해 현장을 당황케 했다. 김지우는 "김지우는 "남편이 오늘 정말 잘하고 오라고 하더라. 저번에 자기가 '라스'에서 앉아만 있다 왔다고 부부가 쌍으로 망할 수 없다고 나를 독려하더라"라며 "자기는 그렇게 해놓고 나한테 부담을 준다"고 토크에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MC 들은 "레이먼킴이 김지우 씨 전 남친이 TV에 나오면 한숨을 쉰다고 하던데"라고 말했고, 김지우는 "지금 검색 들어가시는 것 같다. 자꾸 그 분과 연관검색어에 같이 떠서 곤란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남편이 사귀었던 분을 저도 나중에 알게됐다. 미스코리아 출신이었다"고 남편 과거까지 함께 폭로하는 물귀신 작전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남편 레이먼킴과 첫 만남에서 독설을 들었던 사연을 밝히며 실제로 스태프들에게 지금의 남편 욕을 했다고 고백하고, 출산 80일만에 '정글의 법칙' 촬영을 10여일간 떠난 남편에게 분노를 터뜨린 사연도 털어놨다.

10년 차 주부인 정시아는 "지금은 신랑이 (아이들을) 보고 있다. 저는 도우미 분의 도움을 받아본 적이 없다. 신랑도 있고 아버님도 계시다"며 살림과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남편 백도빈과 시아버지 백윤식의 얘기를 꺼냈다. 이어 "시간이 안 될 때는 시아버지가 서우 셔틀에서 내리는 곳에서 받아주신다"며 "한번은 다른 유치원 버스 문을 벌컥 여신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시아와 백도빈 부부를 연결해준 영화가 촬영 7년만에 개봉한 사실도 밝히며 "당시 저희가 주연이었는데 조연으로 출연했던 곽도원, 김성오, 엄태구 씨가 훨씬 큰 배우가 됐다. 저희 빼고 다 떴다"고 부부를 셀프 디스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김지우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됐을 당시 SNS에 "여자는 일-살림-육아까지 하면서도 죄인이야"라는 내용을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남편 때문에 쓴 글은 아니었다. 공연 회식 때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이 '애 엄마가 술 마시면 애는 누가 봐?'라고 나에게 화를 냈다"며 이에 이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시아는 "어느날 저에게 하루가 주어진다면 자고 싶은 만큼 푹 자고, TV도 보고, 음악도 듣고, 자장면을 시켜먹으면서 보내고 싶다"며 육아의 고충을 전하다가 "그래도 그런 하루가 생기면 또 아기 생각이 날 것 같다"고 엄마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지우도 "자고 싶은 만큼 자보고 싶다. 자유시간이 주어져도 애들 생각이 나서 잘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정주리는 "잠을 푹 자보고도 싶은데 화장도 더 진하게 하고 아기띠나 아무 짐도 없이 클럽에서 놀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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