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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토일극 '화유기' 사태가 진압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방송사의 입장은 지난번과 동일하다. 보다 나은 방송을 위해 휴방을 결정했고, 최소 일주일 방송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유기' 사태가 진압되지 않자 언론노조 등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언론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유기'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및 진정을 담은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는 언론노조와 MBC 아트 관계자 외에 촬영 현장에서 추락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A씨의 동료들, 그리고 tvN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은 '혼술남녀' 이한빛PD의 유족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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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하게 '사정상'이라는 단어를 쓰긴 했지만, 사실 이 사정이라는 건 '화유기' 사태와 연관돼 있다. 관계자는 "이렇게라도('윤식당' 제작발표회를 취소하면서까지)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식당'이 의외의 피해자라면, 후속작들은 불의의 피해자다. 야심차게 새해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하려던 '라이브' '나의 아저씨' 등 후속작들이 '화유기' 방영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퍽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아직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벌어질까봐 두렵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화유기'도 안타깝지만 후속작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미 드라마 스케줄에 맞춰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을텐데 방송 일정 자체가 헝클어지면서 다른 스케줄을 조율하기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화유기'는 지난해 12월 24일 2회 방송이 CG작업 등 후반 작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전파를 타며 블루스크린과 스턴트맨 와이어 등이 그대로 노출되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에 '화유기'는 2회 방송을 급히 중단하고 25일 재편집한 2회 방송분을 내보냈지만 이미 시청자의 기대는 꺾인 상태. 더욱이 26일에는 23일 3m 이상 높이의 천장에 샹들리에 고정 작업을 하던 스태프 A씨가 추락해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사건 해결을 위임받은 MBC아트와 언론노조 측은 '화유기'가 이와 같은 중대한 문제를 숨기고 방송을 강행한데 대해 큰 불만을 표했다. 또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에 '화유기'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제작을 중단해달라는 요지의 성명을 냈고, 안성경찰서에도 업무상 과실치상과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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