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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 나문희가 가슴 뭉클한 위로로 애틋함을 자아냈다.
할멈을 통해 강두와 문수는 끈끈하게 이어진 인연의 고리를 재확인했다. 완진(박희본 분) 때문에 병원에 갔던 문수는 우연히 할멈을 마주쳤다. 할멈은 문수를 반가워하며 손을 이끌고 상점으로 데리고 갔다. 상점에는 할멈의 연락을 받고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던 강두가 있었다. 가족 같은 강두와 첫 만남부터 남다른 배려와 어른스러움을 눈여겨 본 문수를 짝지어 주려던 할멈은 두 사람이 이미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 이어 "괜히 엄하게 힘썼다. 만날 사람은 가만히 놔둬도 만날 걸"이라며 "해지면 위험하니까 둘이 손 꼭 붙들고 같이 가라"며 폭풍 잔소리로 웃음을 자아냈다.
강두와 문수, 할멈의 관계는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다. 투박한 말투로 도움을 애써 거절하고 외로움을 자처하기도 했던 할멈이지만 속정은 누구보다 깊었다. 가장 좋아하는 반찬들로만 강두의 저녁상을 차려주거나, 손 붙잡고 같이 가라는 귀여운 당부에서 강두와 문수를 향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혈육은 아니지만 가족보다 더 서로 의지하는 강두와 할멈의 훈훈한 정이 돈독할수록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 사실을 강두가 아직 모르고 있기 때문. 할멈은 문수가 연락처를 남겼다는 사실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오래 살라는 강두의 애틋한 당부와 차마 답을 하지 못하는 할멈의 대화는 불안감을 가중하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강두의 아버지가 공사 현장에서 철근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문수는 충격을 받고, 주원(이기우 분)이 문수에게 고백을 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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